2013 스쿠터 전국일주

[전국일주] 자유로운 여행의 즐거움, 어느 낯선 곳에서의 하룻밤...

apollo695 2013. 11. 3. 21:45

/ 경북 안동시 북후면 옹천리 /


오후 6시가 지나 봉정사를 출발,

북후면을 지나 928번 지방도를 잠시 달리다보니,

산기슭의 도로변에 체육시설과 함께 정자가 보여

잠시 고민을 하다가 1박을 하게 되었습니다.


산기슭이라 그런지 깊은 밤 사방에서 들려오는 소리,

나뭇가지에 바람 스치는 소리, 짐승소리 등에 잠을 설치고...

이른 아침 잠을 깨어 밖을 내다보니,

커다란 소나무 숲을 둘러싼 짙은 안개가 

몽환적인 풍경을 자아 내 몇 장 담았습니다.

그리고 그 풍경에 잘 어울리는 노래도 하나...



새벽 아침

            - 수와진 -


나는 나는 풀꽃이 되어 대지위에 자라고

너는 너는 이슬이 되어 나의 모습을 적신다

우리들이 만나는 날은 안개가 낀 이른 새벽아침

너의 이슬이 나를 적실때 나는 기쁨의 눈물을 흘린다

나는 나는 풀꽃이 되어 대지위에 자라고

너는 너는 이슬이 되어 나의모습을 적신다


나는 나는 갈대가 되어 너를 기다리고

너는 너는 이슬이 되어 나의모습을 찾는다

우리들이 만나는 날은 안개가 낀 이른 새벽아침

너의 이슬이 나를 적실때 나는 기쁨의 눈물을 흘린다

나는 나는 갈대가 되어 너를 기다리고

너는 너는 이슬이 되어 나의모습을 찾는다


- 928번 지방도를 지나면서 만났던 풍경. 잠시 고민하며 묶었던 이곳에서의 하룻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듯...


- 안개속에서도 싱그러운 여름이 느껴지는 상쾌한 아침입니다. 


- 소나무 사이로 안개가 밀려오고...


- 논 너머엔 신축된 듯 깔끔한 전통가옥이 보입니다. 


- 정자의 이름이 노송정(老松亭) 이였네요. 주위의 풍경에 오래된 소나무가 많아서 지어진 듯...


- 대충 읽어보니 진주강씨 문중에서 세운 듯 한 비석.


- 깔끔하게 청소하고 야영비 대신에 어르신들 사용하시도록 에어베개 하나 놓고 왔습니다.


- 잠은 좀 설쳤지만 좋은 추억 가지고 갑니다.

Nikon AF-S 16-85mm F3.5-5.6 G ED V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