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스쿠터 전국일주

[전국일주] 낙동강 천삼백리가 시작되는 발원지, 황지연못...

apollo695 2011. 11. 27. 21:34

강원 태백시 황지동 25-4


황지연못에는 다들 들어 본 듯한 황부자라는 노랭이에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데,
노랭이로 소문난 황부자 집에 노승이 찾아와 염불을 외며 시주를 청했고,
심술궂은 황부자는 시주 대신 외양간을 치우던 쇠똥을 한 바가지 퍼 담아 주었다.
돌아서 가는 노승을 황부자의 며느리가 시아버지의 잘못을 빌며,
쌀 한 바가지를 주자 노승은
"이 집에 큰 화가 있을 터이니 살고 싶으면 나를 따르라"
는 말과 함께
"절대 뒤를 돌아보아선 안 된다"
는 당부를 곁들인곤 사라졌다.
노승의 말을 들은 며느리가 송이재를 넘어 통리로 해서,
도계읍 구사리 산등에 이르렀을때,
천지가 무너지는 뇌성벽력 같은 소리가 났고,
며느리가 놀라 뒤를 돌아보았을 땐,
황부자 집은 땅 밑으로 꺼져 큰 연못으로 변한 뒤였고,
황부자 또한 큰 이무기가 되어 연못 속으로 사라져 버린 후 였다.
뒤를 돌아본 며느리 또한 구사리 산등에서 그대로 돌이 되어 버렸고,
구사리 산등엔 아이를 등에 업은 며느리의 형상을 닮은 미륵바우와,
옆에는 며느리를 따르던 개를 닮았다는 개바우가 서 있다고 합니다..


버들치가 살 만큼 물이 맑고 깨끗하며,
한 겨울 그 추운 강원도 태백의 추위에도 영상 9도를 유지한다고...
이 맑은 물이 한반도를 가로 질러 남해로 흘러 가는데,
부산의 낙동강 하구언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 ^


- 옥빛을 띤 물이 눈을 시원하게 합니다.

- 다리의 네온인 듯한 노래주점 룰루랄라의 간판. ^ ^

- 작은 물고기의 그림자까지 보일 정도로 깨끗한 연못의 물.

- 휴대폰 삼매경에 빠진 아저씨. 아기는 어디로 가고... ^ ^

- 시민의 쉼터로 부족함이 없던 곳 입니다. 날이 좀 더워지고 많은 분들이...

- 징금다리인지 저수용인지 모를 돌과 연못속의 하늘과 나무.

- 황지연못엔 세개의 연못이 있는데, 이곳은 동네 어르신들께서 접수(?) 하셨습니다.

- 용소와 며느리바위의 전설에 등장하는 며느리바위상. 바둑이는 뭔 죄인고...
전라남도 장흥의 억불산에 있는 며느리바위도 같은 전설을 가지고 있습니다.

- 입구에 있던 황지 입석. 어찌 위태위태한 느낌이... ^ ^

Nikon AF-S 16-85mm F3.5-5.6 G ED V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