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스쿠터 전국일주

[전국일주]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 평사리 최참판댁...

apollo695 2012. 6. 30. 22:57

/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498 /


섬진강 벌판을 조경으로 삼은 최참판댁에 들렀습니다.
부산에서 출발할 땐 날이 좋았는데...
하동에는 비가 쏱아지고 있습니다.
뭔 놈의 복이 이렇게 지지리도 없는지... ^ ^


대하소설 '토지'의 드라마세트장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해서,
최근엔 '해를 품은 달' '인수대비'의 촬영지로,
광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드라마를 안 좋아해서...


- 구한말로 시작하여 격동의 시대에 파란만장 했던 최참판댁에 먹구름이 드리워져 있습니다. ^ ^

 

- 이리 오너라... 소심하게 조용히 읊조리며 대문을 활짝 열고 들어 갑니다. ^ ^

 

- 왠일인지 말아놓은 멍석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 옵니다. 멍석말이 받았던 느낌이 짠~하게...
  제가 전생에 머슴이였나 봅니다. 마님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 ^

 

- 어릴적 외가집에서 소여물을 끓이던 기억이 나는 장면. 군불을 방바닥이 뜨거워 질 때까지 지펴서 혼이 났던 기억도...

 

- 쌀뒤주엔 들어 가시면 안된다고 합니다. 전생에 사도세자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가?

 

- 보리쌀을 삶아서 담아놓던 광주리와 망태기가 친근하게 다가 옵니다.

 

- 소나기가 내려 잠시 쉬면서 담은 풍경. 평사리의 벌판과 부부송, 그리고 저 멀리 섬진강이 보인다.

 

- 최참판댁에서 가장 운치있고 멋진 사랑채 입니다.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이면 찌짐을 부쳐...

 

- 사랑채 뒤에는 뒤채가 있습니다. 뭔 집이 이렇게 많은지 참판댁이 이정도면 직속상관인 판서댁은... ^ ^

 

- 마님이 계시던 곳, 안채입니다. 갑짜기 장작을 패고 싶은 욕망이... ^ ^

 

- 안채마루엔 올라가 잠시 쉬었다 갑니다.

 

- 대나무숲 사이로 길이 보이고...

 

- 그 길의 끝에는 초당이 있습니다.

 

- 부엌에 놓여 있던 그릇들... 놋그릇을 보니 할아버지 생각이 나네요.

 

- 장작과 메주, 종자용 옥수수와 수수(?), 수세미 등이 걸린 풍경이 정겹게 느껴지고...

 

- 토지의 주인공 서희가 기거하던 곳, 별당.

 

- 산에서 내려오는 개천을 담아래로통과시킨 후 별당채 연못으로 연결시켜 놓은 조경이 운치 있습니다.

 

- 비로 촉촉하게 젖어있는 대나무 숲 길 따라 내려 갑니다.

 

- 읍내장터의 풍경인데, 지붕을 슬레이트로 바꾸면 제가 어릴적 보았던 장터와 비슷한...

 

- 평사리문학관과 한옥체험관으로 가는 길 입니다.

 

- 언제가 보았던 노란 달님이 생각나는데... 친구놈은 해라고 합니다.


 

- 최참판댁 입구에는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집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 이번 여행에는 우물이 있으면 그냥 가질 못 하네요. 의도하진 않았는데...

Nikon AF-S 16-85mm F3.5-5.6 G ED V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