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스쿠터 전국일주

[전국일주] 호랑이가 살던 마을, 안성 복거(福巨)마을...

apollo695 2012. 4. 14. 23:07

/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신양복리 295 /


안성 복거마을은 도시근교에서 농사를 지으며,
조금씩 조금씩 도시화로 변해 가는 전형적인 요즘의 농촌입니다.
호랑이가 마을의 상징적인 존재이며,
마을의 이름도 호랑이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뒷산의 형세가 엎드린 호랑이의 모습 같다하여,
복호리(伏虎里) 혹은 호동(虎洞)으로 불려 왔으며,
실제로 이 마을 노인들은 뒷산에 호랑이가 살기도 했다고...
현재는 '엎드릴 伏(복)'자 대신 '복 福(복)'자를 쓰는데,
풍요를 기원하며 개명한 것이라고 합니다.


복거마을이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것은
지역 예술가들과 미대생들이 참여해,
복거마을이 대변신을 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
많은 분들이 방문한다고 합니다.
고철을 이용한 커다란 호랑이구조물이 마을 입구에 설치되어,
눈을 부라리며 서 있는 모습이 장승처럼 혹은 수호신처럼 느껴 집니다.
그리고 마을 여기저기에 재치있는 설치물과
익살스런 모습의 다양한 그림들이 그려져,
보는 내내 흐뭇한 미소를 머금게 합니다.


그리하여 호랑이 소굴(?)이 되어버린 마을,
곳곳에 숨어 있는 호랑이들을 찾는 재미도 솔솔 할 듯...
어느 하루 날씨 좋은 날,
시간 내어 다녀오세요.
제 경험으론 마을의 풍경을 담을 땐,
파란 하늘만 있어도 멋진 그림이 나오더군요.
하얀 구름이 몇 점 있다면 금상첨화고...

- 아직도 해결되지 않는 오래된 궁금증,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이 언제인지... 광해군 때 들어 왔으면 오래되지 않았다는 이야긴데...


- 폐농기구와 드럼통으로 만든 호랑이. 마을어귀에 떡하니 앉아 마을을 지키고 있다.

- 고생이 많은 애마, 로시난테와 함께...

- 호랑이들이 눈에 띄기 시작합니다. 혹시 고양이라시면 섭섭합니다.

- 까치와 호랑이가 어울려 만들어진 반사경.

- 옆에서 찍었어야 하는데... 진짜 호랑이가 나오는 듯 한 느낌입니다.

- 시골의 친구놈 집이 생각나는 대문과 사랑방문.

- 장화를 한 번 신겨 보고 싶은 욕망이... ^ ^

- 근대 지붕형태의 변화를 볼 수 있는 희귀한 장면. 슬레이트, 현대식기와, 슬라브, 그리고 저멀리 보이는 에이피티.

- 단순한 그림인데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있는 소. 싱그러운 초록의 벼에 눈독을 들이는...

- 호랑이 벤취, 저 뒤에는 하룻 강아지가 어슬렁 어슬렁... ^ ^

- 느낌이 참 좋은 그림들... 담 위의 조그마한 호랑이도 재미있고...

- 본인들이 보면 어색해 하실 듯... ^ ^


- 호랑이가 살던 마을에 관한 안내문.

- 삽교공원에서 점심 약속이 있어, 다시 한 번 마을을 둘러 보고 안녕을 고합니다.

Nikon AF-S 16-85mm F3.5-5.6 G ED V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