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스쿠터 전국일주

[전국일주] 입신양명[立身揚名]을 꿈꾸던 청춘들이 수학하던 곳, 병산서원[屛山書院].

apollo695 2013. 10. 30. 21:38

/ 경북 안동시 풍천면 병산리 30 /


병산서원은 고려 때, 풍산현에 풍악서당이 있었는데,

조선시대에 와서 이 서당을 옮길 사정이 생겼고

유림들은 서애 유성룡선생께 문의를 하자 병산을 추천,

서당은 병산으로 옮기고 병산서당으로 개명하였다고 합니다.

이후 임진왜란(1572)으로 소실된 서당을 다시 중건하였고,

사당인 '존덕사(尊德祠)'를 건립하면서 서원이 되었고,

류성룡선생이 죽은 뒤 선생의 위패를 모셨다고 합니다.

철종 14년(1863년)에 병산이라는 사액을 받아 사액서원으로 승격되었고,

고종 5년(1868)에 있었던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살아남은 47개 서원 중 하나로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유교 건축물이라고 입니다.

지금도 선생을 추모하며 봄과 가을에 향사(제사)를 올리고 있다고...


병산서원은 안동을 지날 때 마다 여행지로 편입되었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지나치게 되었는데 이번에서야 방문을 하게 되었네요.

2008년 전국일주 때는 안동역 근처 찜질방에서 1박 후 새벽에 출발,

2010년 가을여행 때도 소수서원에서 그냥 주산지로,

2011년 전국일주 때는 월영교에서 태백방향이 일정이였는데,

이때는 도산서원에 밀렸는데,

도산서원도 관람시간(09시~18시) 때문에 패스했던...

이번에는 작심하고 주방문지로 편입시켜 일정을 잡았습니다.


- 우주와 자연을 탐구하던 성리학적 가치관이 잘 반영된 건물이 서원이라고 합니다.

  서원 중 한국건축의 특징인 자연과의 조화 또한 빼어난 곳이 병산서원이고 그 중 백미는 만대루라고...


- 요즘 학교의 교문에 해당하는 서원의 정문. 복례문(復禮門). '들어가기 전에 예(禮)를 지킨다'는 뜻이 있다고...


- 복례문을 들어서면 병산서원에서 가장 멋지고 운치있는 건물인 만대루(晩對樓)가 손님을 맞이합니다.


- 만대루는 휴식과 강학, 각종 행사 때 모이는 대강당으로 건축과 조형미를 함께 갖춘 건물로 뮤명하다고...


- 만대루 아래의 풍경. 휘어지고 틀어진 통나무를 그대로 천장과 기둥으로 사용하였습니다. 


- 통나무를 파내어 만든 계단은 함양 동호정에서 보았던 것과 같은 방법으로 제작되었는 듯...


- 병산서원 현판이 있는 이곳은 입교당으로 스승의 가르침을 받는 강학당(講學堂), 한마디로 교실 입니다.


- 입교당은 앞의 풍경. 좌측 기와만 보이는 건물이 동재(東齋),마당 너머 우측이 서재(西齋) 입니다.

  동재와 서재는 유생들의 숙소로 요즘의 학교기숙사라고 합니다.


- 제사를 지내는 공간인 제향영역으로 가는 내삼문 앞에 있는 수령 380년의 보호수 배롱나무(백일홍).


- 제사에 사용할 음식을 장만하는 전사청(典祀廳). 존덕사의 오른편에 위치해 있습니다.

  날이 더워 각 건물의 마루마다 걸터앉아 쉬고 있는 손님들이...


- 책을 인쇄할 때 쓰이는 목판을 보관하던 장판각(藏板閣).


- 수업을 마치고 휴식중인 학생(?)들... ^ ^


- 경상도에서 통시라고 부르는 뒷간인 화장실 입니다. 그것도 머슴들이 사용하는... 

  눈이 올 때는 색다른 운치가 있게지만 비 올 때가 걱정이네요. ^ ^


- 만대루는  그냥 지나쳐 나오기가 힘드네요. 확실히 병산서원의 백미는 만대루입니다.

  '만대'는 두보의 시 백제성루(白帝城樓) 중 '푸른 절벽은 저녁 무렵 마주하기 좋으니(翠屛宜晩對)'라는

  구절에서 왔으며 해질 무렵의 2층 누각에서 바라보는 낙동강과 병산의 풍경은 이 곳 경치 중 으뜸이라고...


- 아쉬움에 복례문도 한 장 더 담고...

Nikon AF-S 16-85mm F3.5-5.6 G ED V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