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스쿠터여행

[1박 2일 / 3월] 죽어가는 천연기념물, 남해 갈화리 느티나무...

apollo695 2012. 7. 7. 22:39

/ 경남 남해군 고현면 갈화리 732 /


세상사(世上事) 새옹지마(塞翁之馬)라고...
여수에서 배편이 없어져서 둘러둘러 오게되었는데,
이런 풍경을 만나게 됩니다.


높이가 17.5m, 둘레는 9,3m인 이 느티나무는 천연기념물 276호로,
500여 년 전 이 마을에 살았던 유씨의 9대조인 유동지(劉同志)라는 사람이, 자기 논

옆에 심었고 여름철엔 휴식처로 삼기도 했다고 합니다.
1988년, 태풍에 가지가 부러진 후 썩기 시작하여 수술을 받기도 했다고...


나무를 보면 한쪽이 잘려 나가고 곳곳에 수술한 흔적이 있고,
조금씩 죽어가는 느낌이 들어 마음이...


- 마을을 지켜주는 당산나무로서의 위용을 찾을 수 있을지 걱정 입니다.

 

- 오랜 세월을 농부님들의 쉼터로서도 아낌없이 제공하였으나...

- 지금은 다 잘려 나가고 하나 남은 가지도 지팡이로 간신히 버티고 있습니다.

- 주위엔 잘라 낸 나무조각들이 널려 있어 슬퍼고...

- 아름다운 뒷태를 보이기는 하지만 수술한 흔적이 너무 커 마음이 아파 옵니다.

- 아래 부분에도 큰 수술을 한 흔적이 있고...

- 500년 세월을 바라다 보았던 아름다운 쪽빛 바다를 향해 손을 뻗는 듯 한 하나 남은 가지가 더 슬퍼 보입니다.

Nikon AF-S 16-85mm F3.5-5.6 G ED V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