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스쿠터여행

[1박 2일 / 3월] 님의 침묵, 등신불의 흔적이 남아 있는 천년고찰, 다솔사[多率寺]...

apollo695 2012. 4. 25. 23:54

/ 경남 사천시 곤명면 용산리 86 /


지난 해 봄,
거제도와 통영을 하루 일정으로 다녀왔었는데,
무리한 일정임을 경험하고...
또 다시 봄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 지난 3월 중순,
이번에는 1박 2일 일정으로 사천, 광양, 순천, 여수, 남해 등을 다녀 왔습니다.
새벽 5시 경 출발하여 쉬엄쉬엄 오다보니,
오전 8시 30분 경 다솔사에 도착을 했습니다.
사천, 순천, 여수는 지난 해,
그러니까 지금 올리고 있는 2011 전국일주 일정에 포함 되어있었으나,
사고(?)가 생겨 가지 못하고 이번 봄나들이에 다시...


신라 신라 지증왕 4(503년) 연기조사와 영악대사가 창건,
영악사(靈岳寺)라 불렀고 선덕여왕 5(636년) 건물 두 동을 지으며,
다솔사(多率寺)로 이름을 바꾸었고,
다시 의상대사가 문무왕 16(676년)에 영봉사(靈鳳寺)로 고친 것을,
신라 말기 도선국사가 불당 4동을 증축하면서 다솔사라 불렀다고 합니다.


임진왜란 때 서산대사와 사명대사가 이끄는 승병들의 기지,
일제 강점기, 잃어버린 나를 찾기 위한 독립운동의 거점,
한용운스님과 김동리선생으로 이어지는 한국근대문학 태동의 현장,
학창시절 배웠던 독립선언서의 초안과 등신불을 집필한 곳,
그리고 김동리선생의 맏형으로 한국정신, 화랑도정신을 재정립시킨 김범부(金凡父)선생과

효당(최범술)스님이 한국의 다도(茶道) 강의하며 한국차의 새 지평을 연 곳,
이 특별한 매력들이 다솔사를 찾게 만듭니다.


- 제일 먼저 만나는 대양루(大陽樓). 설법을 하거나 불구(佛具)를 보관하는 곳이랍니다.

- 솔솔솔 오솔길(?)이 기분좋게 반겨주는 다솔사 가는 길.
'남기고 가는 발자국 가지고 가는 추억'이 새겨진 글귀가...

- 어명으로 다솔사 경내에 무덤을 쓰는 것을 금(禁)한다는 뜻의 표지석, 어금혈봉표(御禁穴封表).

- 지난 겨울의 흔적이 남아 있던 주차장 옆에 있는 연못.

- 입구에 허름한 계단이 눈에 들어 와서 한 장 담았습니다. 이런 분위기 좋아합니다.

- 붕명산의 기운이 고스란히 내린 영조 25년에 건립된 누각. 대양루大陽樓).

어지러이 얽키고 설킨 나무가지를 보니 마음이...

- 소박한 소원들이 적혀 있는 담벼락.
'멋있고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라는 문구가 유난히...

- 대양루에 있는 다솔사의 법고. 소리가 제대로 나는지 궁금합니다.

아침부터 두드려 볼 수 도 없어서 그냥 왔지만 여전히...

-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하여 불제자들의 참배장소인 신성한 법당, 적멸보궁.

- 한용운스님과 김동리선생이 기거하며 집필했던 안심료(安心寮).

- 만해 한용운스님의 회갑기념으로 심어졌다는 황금편백나무.

- 만해스님과 김동리선생의 손 때가 묻어 있을 문고리도 한 장...

- 응진은 아라한과 같은 불교용어로 응진전은 나한전이라고도 불린다고 합니다.
16 나한을 모시고 있다는 응진전. 선덕여왕 때 처음 창건된 건물은 임진왜란 때 소실되고,

1690년에 다시 중건하였으나노후화하여 1930년 만해 한용운선생이 중수하였다고 합니다.

- 부처님 사리탑. 세계평화와 부국강병을 기원했습니다.

- 사리탑 참배 안내문. 손을 3번 담구어라는... 저는... 내려 올 때 봤습니다.

- 간지런히 놓여있는 고무신이 눈에 들어 담았는데, 얼룩말을 연상시키는 기둥의 무늬가 더...

- 비우고 남은 여정을 계속...

Nikon AF-S 16-85mm F3.5-5.6 G ED VR


다솔사를 내려와 우회전,
58번 지방도 타고 계속 내려오다 곤양우체국 지나 다시 우회전,
1002번지방도를 타고 하동의 숨겨진 보물이라는 백련리 도요지로 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