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무주군 적상면 괴목리 산184-1 /
2012년 10월 30일
새벽 2시경 다시 1박 2일을 다시 시작 합니다.
부산에서 출발하여 영국사까지 원래 계획대로 움직일 예정이였으나,
나머지 일정을 약간 수정하여 한밤중에 적상산으로 향합니다.
쌀쌀한 새벽공기를 가르는 느긋한 드라이브를 한 상당히 좋았던 출발.
무주를 넘어갈 땐 먼지같은 눈이 약간 보였는데,
그날 저녁 뉴스에서 설악산엔 첫눈이 내렸다고 합니다.
오전 7시 30분경 안국사 도착.
도중에 천일폭포도 몇 장 담을 계획이였는데,
출입금지라는 안내문이 걸려있어 그냥...
날씨는 여전히 흐리고,
안국사에는 안개에 덮혀 버렸습니다.
정상에서 적상산의 그 풍경을 담고 싶었는데,
안개가 너무 심하여 산에 오르다 포기하고 갑니다.
안국사(安國寺)는 고려 충렬왕 3년(1277) 월인화상이 창건했으며,
조선 때 태조 이성계의 명을 받아 무학대사가 손질해 고친 사찰 입니다.
임진왜란 후 적상산에 사고가 들어선 다음부터 호국사와 더불어
사고를 지키는 수호사찰이 돼 조선왕조가 끝나는 날까지 그 임무를 수행했으며,
안국사에는 세계 각국의 불상 등을 수집해 보관하고 있는 성보박물관이 있습니다.
1989년 적상산 양수발전소 건설로 수몰되어
본래의 터에서 남쪽으로 1km 떨어진 지금의 자리로 옮겨졌다고 합니다.
- 주차장에 있는 안국사 수각, 아래에는 1급수의 우물이 있습니다.
- 안국사의 방문객을 맞이하는 청하루(淸霞樓).
적상호의 수몰로 안국사 옛터에 있던 누각을 해체한 후 1992년에 복원한 것이라고 합니다.
- 재미있는 전설이 있는 안국사의 본존인 극락전(極樂殿).
단청을 보수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을 때, 한 사내가 단청일을 자청하며 백일 동안 아무도 들여다보지 말라고 했는데,
99일 째 되는 날 궁금증을 견디다 못한 동승이 들여다 보았고 입에 붓을 물고 단청을 하고 있던 학은 날아가 버렸고,
작업은 중단되었다고 하며 지금도 극락전추녀 밑에는 단청을 하다만 자리를 볼 수 있습니다.
- 다양한 표정의 불상들에게 둘러쌓인 성보박물관(聖寶博物館) 입니다. 찻집도 있어 가을 분위기 한번 내 보고 싶었는데...
- 불전으로 사용하기 위해 약간의 변형을 시켰지만 그래도 유일하게 남은 사고의 선원각 건물이라는 천불전(千佛殿).
천 개의 불상이 모셔져 있는 이 천불전이 일제시대 이전에는 조선시대 왕들의 족보가 보관되었던 선원각이였다고 합니다.
- 극락전 뒤편에 있는 삼성각(三聖閣)은 1992년 원행(圓行)스님이 지었다고 합니다.
- 극락전 내에 있는 목조아미타삼존불상. 언제 만들어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17세기 후반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 염라대왕등 10왕을 모신 지장전(地藏殿). 이 건물도 1992년 원행(圓行)스님이 지었다고...
- 안국사의 옛 범종과 대화합의 범종을 봉안하기 위한 범종각(梵鐘閣).
1996년 조성한 대화합의 범종 및 운판과 1788(정조 12)년에 조성된 안국사의 동종이 함께 봉안되어 있습니다.
- 붉은 단풍이 아름다운 안국사의 가을풍경.
- 적상호와 여인의 붉은 치마를 둘렀다는 적상산(赤裳山)의 가을을 담으러 산으로 가는 중 안개에 쌓여가는 안국사의 풍경.
- 그런데 안개가 점점 더 짙어지고... 웬지 처녀귀신(?)께서 나와 주실 것 같은 기대감에 조금 더 올라 봅니다. ^ ^
- 안개는 더욱 더 심해지고 기대했던 풍경은 담기 어려울 것 같아 바로 포기하고 내려왔습니다.
- 산은 못 담았지만 단풍이라도 몇 장...
- 절묘한 산이름에 잘 어울리는 단풍. 역시 붉은 치마가 생각나는...
- 나오면서 담은 적상산 안국사(赤裳山 安國寺)의 일주문. 보기 흉한 담 때문에 풍경이...
Nikon AF-S 16-85mm F3.5-5.6 G ED V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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