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함양군 서하면 봉전리 2006 /
"자연에 내가 거하고 내가 자연에 거하니
길손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고 세상일을 잊게 하는 곳"이라는
거연정(居然亭)은,
고려말 전오륜의 7대손으로 가선대부 동지중추부사를 지낸,
화림재 전시서(全時敍)선생이 1640년경 서산서원을 짓고,
옆에 억새로 만든 정자를 최초로 건립하였으고,
1872년 화림재 선생의 7대손인 전재학, 전민진 등이
억새로 된 정자를 철거하고 재 건립하였고 1901년는 중수가 있었고,
현재 정선전씨 거연정 문중에서 관리중이라고 합니다.
거연정은 봉전마을 앞,
26번국도와 나란히 흐르는 남강천의 암반위에 건립되어 있고,
'거연(居然)'이라는 명칭은,
주자의 시 '무이정사잡영(武夷精舍雜詠)' 중
"거연아천석(居然我泉石)"에서 따온 것이라고 합니다.
해석을 찾아보니 의역 때문인지 다양하게 나와 있지만,
'물과 돌이 어울린 자연에서 편안하게 살고 있다'는 뜻이 가장 와 닿네요.
- 남덕유산에서 발원된 금천이 8담 8경의 풍경을 빗어내는 화림동계곡의 60리가 이곳 거연정에서 시작됩니다.
- 거연정의 입구 화림교를 너머로 파란 하늘과 붉은 단풍의 가을이 펼쳐져 있습니다.
- 중수한지도 100년이 지난 세월이 느껴지는 기둥들...
틀어지거나 울퉁불퉁한 커다란 나무를 통채로 대충 다듬은 투박한 모습에 더욱 정감이 갑니다.
- 개천의 암반위에 세워져 암반의 높이를 조절하기 위해 각기 다른 길이의 기둥도 있고 기둥아래 돌을 사용한 곳도 있습니다.
- 보기에 위태위태해 보여도 140여년의 세월을 견더온 기둥들이 위대하게 느껴지고...
- 거연정의 아래에는 제법 큰 공간이 있고 오랜 세월동안 여기서 놀며 자랐을 아이들의 추억도 느껴 집니다.
- 전영관(全永瓘)이란 이름이 세겨진 바위, 정선전씨 문중분이신가 봅니다.
- 돌과 나무, 물과 바람이 가을과 만나 만들어 낸 풍경. 풍류(風流)라는 글이 절로 생각나는...
- 곳곳에 남아 있는 전씨 가문의 이름들, 전석대(全錫大)란 분이 글을 남기신 듯...
큰글자 중 두번째 한자는 모르겠네요. 대충 남강천을 방문했다는 뜻일 듯...
- 26번 국도에서 거연정으로 내려오는 길목의 풍경. 가을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는...
- 깨끗한 개천에 가을바람이 간지럽히는 듯 물결이 일렁이고...
- 태풍이 남기고 간 흔적이 이곳에서도...
- 화림동, 심진동, 원학동 3곳의 계곡을 안의3동이라고 하며, 그 중 화림동 계곡의 상류 풍경을 보고 계십니다.
- 기이한 바위와 연못같은 풍경이 화림동계곡에 잘 어울리는 풍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 하얀바위와 붉은 단풍, 파란하늘과 초록의 물이 깊어가는 가을을 선물해 주고...
하얀바위와 개천이 어우러진 풍경은 2011년 전국일주 때 만났던 청송의 백석탄이 생각나게 합니다.
Nikon AF-S 16-85mm F3.5-5.6 G ED V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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