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경주시 배동 454-3 /
통일 신라시대에 만들어진 사적 제1호로,
927년 경애왕이 견훤의 습격을 받아 죽은 곳으로 유명한 곳,
신라의 몰락을 이야기 할 때 빠질 수 없는 곳, 포석정 입니다.
포석정은 연회를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물 위에 술잔을 띄워 시를 읊고 노래를 부르며 술을 마시며 즐겼다고 하며,
이러한 것은 유상곡수(流觴曲水)라는 시회(詩會)라는 것으로,
중국의 동진(東晉)시대에서 유행하였다고 하며,
통일신라의 화려한 궁중생활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포석정은 술잔이 물을 따라 흘러 가다가 어느 자리에서는 맴돌도록 하는,
회돌이 현상을 응용하여 매우 과학적으로 만들어 졌다고 합니다.
현재 남아 있는 것은 포어 모양의 수구뿐인데,
일제시대에 임의로 보수되어 수로곡석(水路曲石)의 원형이 많이 변형되었다고...
삼국사기엔 경애왕이 음력 11월 포석정에서 연회를 열고 있던 중,
후백제 견훤의 습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하는데,
음력 11월이면 한 겨울이라 포석정의 물도 얼어 붙을 정도로 추웠을 때이고,
전쟁 중이였던 당시 신라의 현실과 여러 상황을 고려해보면,
포석정에서 연회를 열며 놀았다는 기록엔 문제가 있는 듯 하고,
신라의 신성한 곳인 남산 옆에 위치해 있어,
포석정도 어떤 신성한 의식을 행하던 곳이였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또한 포석정 주변 터에서는 제사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제기류도 출토됐다고...
초등학교 때 수학여행을 경주로 왔는데,
불국사와 첨성대는 기억에 남아 있지만 포석정은...
입장하니 때마침 초딩들이 현장학습을 나와 있습니다.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면 초딩들의 습격 입니다. ^ ^
와~아 정신 없습니다.
몇 장 담지도 못 하고 한쪽에서 초딩들 구경만 하고 있습니다.
귀엽기도 하고 제가 초딩때의 추억도 생각나고...
돌아보니 외국에서 오신 관광객들과 몇 몇 분들이 저처럼 한쪽에서... ^ ^
초등학교 교사님들 월급 올려야 합니다. ^ ^
요즘 아이들 얼마나 말을 안 듣는지...
우리 때는 굳이 두군사부일체가 아니더라도 선생님은 겁을 냈었고,
아폴로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개구장이였던 저도...
- 천년 역사의 주인공들이 남긴 흔적을 찾아 봅니다.
- 미래의 주역들인 우리 초딩들이 서서히 빠져 나가기 시작합니다. ^ ^
- 며칠 내린 빗물이 고여있습니다.
- 포석정과 같은 유상곡수(流觴曲水)는 중국과 일본에도 있다고 합니다.
-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검색해도 알 수 없네요.
- 초딩들이 없는 솔밭에서 몇 장 담았습니다.
- 친구 덕에 살아 남은 나무. 뿌리가 반쯤 뽑혀 넘어 졌는데 옆에 있는 나무에 기대어 살아가는...
- 한쪽에 묵묵히 서서 천년의 느낌이 풍기던...
Nikon AF-S 16-85mm F3.5-5.6 G ED V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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