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스쿠터여행

[1박 2일 / 3월] 하루를 마감하는 들판에서...

apollo695 2013. 5. 8. 23:15

/ 전남 구례군 토지면 /


이번 여행에서는 일출과 일몰을 다 담아보는 날이네요.
1박 예정지인 화엄사 입구의 황전야영장으로 가는 길,
해질녘의 전원풍경이 불러 세웁니다.

 


매화향 그윽한 산책로를 따라 봄날의 여유로움도 만끽했고,
꼭두새벽부터 시작된 오늘 하루를
기분좋게 마감하나 싶었는데...
이번에도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겨 일정을 수정하게 되었네요.
구례의 황전야영장에서 1박을 하고,
아침에 화엄사를 둘러보는 일정이였습니다만,
국립공원 야영장이 폐쇄되었다고 합니다.


1박 2일의 일정은 왜 이렇게...
지난 해 5월에 대구 갓바위로의 1박 2일은 일이 생겨 청도에서 돌아왔고,
같은 해 가을에는 충북 영동에서 돌아오는 해프닝이,
이번에는 야영장이 폐쇄...
쩌~업!
올 해...
삼재라던데... ^ ^


그나마 다행인것은 어떻게 할까 목하 고민 중,
기분좋게 약주 한 잔 하신 어르신께서 다가오시더니,
부산번호판을 달고 있는 조그마한 스쿠터가 신기했는지
정말 부산에서 왔냐고 물어 봅니다.
그래서 사정을 말씀드렸더니,
광의면사무소를  지나면 구만리저수지라는 큰 저수지가가 있는데,
그곳에서 야영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구만리저수지에도 따로 야영장은 없고,
저수지를 따라 텐트 칠 곳을 보던 중
저수지 근처에 정자같은 평상이 보여 1박을 하게 되었지만,
이날 웬 바람이 그리도 부는지 한숨도 못잤습니다.
바람소리와 파도소리가 너무 시끄러워... T.T
또 꼭두새벽에 철수하고 나오면서 둘러보니,
공원을 조성중인 모양입니다.
야영했던 곳을 담아오고 싶었지만
아직은 어둠이 남아있는 새벽이라 그냥 왔습니다.


- 한가로움이 느껴지던 논이였지만 지금은 농사준비에 한창일 듯...

 


- 이때까지만 해도 기분 좋았습니다. 이문세씨의 '붉은 노을'이라는 노래가 절로 나오고... ^ ^
♬♪ 난 너를 사랑하네 이 세상은 나 뿐이야 ♬♪ 소리쳐 부르지만 저 대답 없는 노을만 붉게 타는데 ♬♪
Nikon AF-S 16-85mm F3.5-5.6 G ED V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