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 3월] 영원한 사랑을 찾아서... 구례산수유꽃축제.

/ 전남 구례군 산동면 위안리 /

올해로 열네번째를 맞이하는 구례산수유꽃축제는
스프링콘서트, MBC가요베스트 등의 공연행사와 함께
산수유떡메치기와 두부 만들기, 산수유물들이기, 산수유막걸리 체험,
전통놀이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여
산수유의 꽃말인 "영원한 사랑을 찾아서"라는 슬로건 아래
3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상춘객들을 맞이 하였습니다.

전국에서 제일가는 산수유 재배단지인 상위 마을에서 시작,
하위마을로 내려오며 만개한 산수유 꽃이 펼쳐진 풍경을 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산수유에 관한 추억은 '성탄제'라는 시 뿐이네요.
학창시절 배웠던 시 가운데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는 몇 편 중 하나...

 

성탄제(聖誕祭)
                        - 김종길

어두운 방 안엔
바알간 숯불이 피고,

외로이 늙으신 할머니가
애처로이 잦아드는 어린 목숨을 지키고 계시었다.

이윽고 눈 속을
아버지가 약을 가지고 돌아오시었다.

아, 아버지가 눈을 헤치고 따 오신
그 붉은 산수유 열매-

 

나는 한마리 어린 짐승,
젊은 아버지의 서느런 옷자락에
열로 상기한 볼을 말없이 부비는 것이었다.

이따금 뒷문을 눈이 치고있었다.
그날밤이 어쩌면 성탄제의 밤이었을지도 모른다.

어느 새 나도
그 때의 아버지만큼 나이를 먹었다.

옛 것이란 찾아볼 길 없는
성탄제 가까운 도시에는
이제 반가운 그 옛날의 것이 내리는데,

서러운 서른살, 나의 이마에
불현듯 아버지의 서느런 옷자락을 느끼는 것은,
눈 속에 따 오신 산수유 붉은 알알이
아직도 내 혈액 속에 녹아 흐르는 까닭일까.

- 산수유를 장기간 복용하면 신장기능이 강화되어 몸이 가벼워질 뿐만 아니라,
  정신이 산만 하거나 집중력이 떨어졌을 때도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 청매실농원의 명당 못지 않는 명당. 마을곳곳에 피어난 노란 구름들 곳곳에 남긴 흔적들을 그리며...

- 녹색이였던 산수유 열매는 가을이 익어갈 때 햇살을 받으면서 탐스러운 붉은 색의 열매가 된다고...

- 정자 왼쪽이 주차장인데 이곳에서 야영을 하시는 분도 계시더군요.

- 농가 최고의 일꾼 경운기가 아주 씩씩하게 서 있습니다.

- 20~30개의 작은 꽃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작은 꽃들은 접사렌즈로 담으면 정말 이쁜데...

- 아침해가 그림자를 길게 드리우게 만들었네요.

- 아름다운 마을길입니다. 어떤 공원의 산책로보다 운치있는...

- 집집마다에서 피어난 노란 산수유꽃이 돌담 사이의 골목을 꽃길로 장식합니다.

- 깨알같은 즐거움을 선물하던 돌담길에 장식된 그라피티. ^ ^

- 물소리가 들려 개천을 따라가며 몇 장 담았습니다.

- 물이 작아 시원한 풍경이 아쉬운...

- 지난 태풍 때문인지 지붕이 무너져 있어 마음이 아프네요.

- 하위마을로 내려오면서 담은 꽃도 몇 장...

-  구례의 연인들은 사랑의 맹세를 위해 산수유꽃과 열매를 선물하는 풍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 현재도 야생화 생태공원과 수달생태공원, 지리산역사문화체험단지 등이 조성중이라고 합니다.

- 산수유꽃은 보통 3월 중순이면 만개한다고 하는데 저는 매화축제와 함께 일정을 잡다보니 조금...

- 이번 축제에는 유래없는 300만명 이상이 찾았다고 합니다. 저는 아침일찍 도착하여 이렇게 한가하게... ^ ^

- 진사님들께서 먹이 사슬처럼... 꼭대기에는 제가 떠~억 버티고서... ^ ^
  '구례의봄 디카사진콘테스트'도 있다고 하는데 저는 실력이 부족해서...
Nikon AF-S 16-85mm F3.5-5.6 G ED V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