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스쿠터 전국일주

[전국일주] 정선아리랑의 애환(哀歡)과 정한(情恨)을 간직한... 정선 아우라지.

apollo695 2013. 12. 25. 21:21

/ 강원도 정선군 여량면 여량5리 /


아우라지'는 어우러진다는 뜻으로서,

송천과 골지천의 두 물줄기가 어우러져 

한강을 이루는 데에서 이름이 유래했다고 합니다.

또한 아우라지는 남한강 1천리 물길을 따라 

한양으로 운반하는 뗏목이 처음 출발하는 곳으로 

정선아리랑의 가사유래지로 널리 알려져 있는 장소라고 합니다. 


아우라지를 사이에 둔 양쪽 마을에는 사랑하는 처녀총각이 있었는데, 

싸릿골로 동백을 따러 가기로한 전날 밤에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고 

강물이 불어 몇 날 며칠을 만날 수가 없게 되자, 

서로 건너다 보며 그 안타까운 심정을 

'정선 아리랑'의 가락에 실어 노래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강물이 줄었어나 총각은 뗏목꾼과 어울리게 되면서 

뗏목을 타고 서울로 떠나게 됐었고,

많은 돈을 벌게 된 총각은 기생집에 빠져 세월을 보내고

처녀는 기다리다 지쳐 아우라지 강에 몸을 던졌다고 합니다.

그 후 해마다 익사 사고가 생겨 민심이 흉흉해지자 

고을 수령이 봄,가을로 진혼제를 지낸 후 익사사고가 그쳤고,

이후 이 이야기는 정선아리랑의 '애정편'에 담겨 전해 내려 온다고 합니다. 


산수가 아름다워 여름철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관광지가 되었고,

1997년, 진혼제를 지내던 자리에 

처녀상과 팔각정인 여송정(餘松亭)을 세웠다고 합니다.


참고로

정선아리랑이 불리기 시작한 시기는

고려왕조가 멸망하고 조선이 건국되던 시절이라고 합니다.

고려왕조를 섬기던 정치 세력이 정선으로 들어오게 되었고,

살아 가면서 지난날의 권력을 회상하며

가족과 고향을 그리워한 심정을 한시로 읊은 것이라고 합니다.

이런 시대적 아픔을 담은 정선아리랑은 정선아리랑전수관에서 들을 수 있다고...



2003년 여름이후 10년만에 찾은 아우라지강.

정선은 강원도 오지, 두메산골이 실감나는 동네였는데, 

10년의 세월에 참 많이도 변했습니다.

매년 여름, 아우라지뗏목축제도 열린다고...


- 평창 발왕산에서 흐르는 송천과 중봉산에서 흘러온 골지천이 만나 1천리 남한강 물길을 시작되는 곳,

  정선군 여량면의 아우라지입니다.


- 아우라지는 물이 얕아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가족단위 피서지로 추천 드립니다.


- 고생을 사서하는 젊은 연인들과 뒤로 보이는 작은 배.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 좀 건네주게" ^ ^


- 징검다리가 있어 배를 타지 않고서도 강 건너편으로 갈 수 있습니다.


- 징검다리 너머 아우라지처녀상이 있는 여송정과 정선아리랑전수관으로 가는 오작교와 함께...


- 오작교하면 생각나는 노래 하나, 한 때 18번이였던 '직녀에게'... ^ ^

  ♬♪~ 오작교 없어도 노둣돌이 없어도 ♬♪~ 가슴딛고 다시 만날 우리들 ♬♪~

  ♬♪~ 연인아 연인아 이별은 끝나야 한다 ♬♪~ 슬픔은 끝나야 한다 우리는 만나야 한다 ♬♪~


- 임을 만나지 못하는 애절한 사연을 담은 정선아리랑의 애정편을 기념하고자 만들었다는 아우라지처녀상.


- 아우라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여송정(餘松亭).


- 뜨거운 여름 오후, 소나무 숲의 그늘은 곳곳이 포토존 입니다. 한 장 찍고 가실께요. ^ ^


- 겨울에는 갈금마을에서 처녀상까지 아우라지강과 어울린 전통섶다리의 풍경을 보실 수 있다고...


- 오작교에 걸린 초승달 모양의 구조물. 아래에 설치된 조명이 야경은 어떨지 궁금하게 만드네요.


- 오작교를 건너면 처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돈 벌러 뗏목 타고 서울로 갔다가 돌아오지 못했다는

  아우라지총각상이 기다립니다. 그런데 얼굴이 저랑 많이 닮아 순간 놀랬습니다. ^ ^


- 낭창낭창거리는 버드나무 사이로 아우라지 강가에서 사람들을 기다리는 나룻배가 보이고...


- 징검다리 너머로 보이는 출렁다리. 지역 주민과 관광객을 상대로 설문조사 후 세웠다고 합니다.


- 님 그리는 아우라지 처녀의 애타는 사연을 노래에 담은 아우라지노래비.


- 아우라지 나룻배를 타고 다시 건너 갑니다. 사공께선 휴식중이고 관광객들이  운전을 했습니다.


- 송천강 중심으로 아우라지 강변에는 있는 처녀상과 총각상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 강바람에 땀을 잠시 식힌 후 출렁다리를 지나는데, 다리의 끝에는 아우라지 처녀의 모습이 보입니다.


- 길이 100m, 폭 2m, 높이 10∼15m 규모의 출렁다리가 아우라지의 새로운 명물이 될 것 같습니다.


- 출렁다리 아래의 풍경도 한 장...

Nikon AF-S 16-85mm F3.5-5.6 G ED V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