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양산시 상북면 신전리 95 /
천연기념물 제 234호인 경남 양산의 신전리 이팝나무.
밑동에서부터 둘로 갈라져 있어
두 그루처럼 보이지만 하나의 나무라고 합니다.
안내문에 높이는 12m, 둘레가 4.15m로 적혀있습니다.
여름이 시작될 무렵인 입하에 꽃이 피기 시작하여
입하목(立夏木)이라고 부르다가
이팝나무가 되었다고 이야기도 있고,
꽃이 필 때 나무 전체가 하얀 꽃으로 뒤덮힌 모습이
'이밥' 즉 쌀밥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합니다.
참고로 이밥(쌀밥)이란 조선시대에 생겨난 말로
쌀밥을 먹기 위해서는 이(李)씨의 밥을 먹어야 한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35번국도를 지날 때마다 들러야지 하면서도
몇 년을 미루다가 드디어 담기는 했는데 앙상한 가지만이 반겨 주네요.
하얀 밥 가득 채운 5월에 다시 한 번 담을 수 있기를... ^ ^
- 수령이 대략 300년 추정된다는 이팝나무. 좌측의 허리 굽은 나무는 비슷한 나이의 팽나무 입니다.
그런데 한바탕 큰 싸움을 치른 후 등돌린 부부처럼 서 있는 모습이네요. 어쩌다 이지경까지... ^ ^
- 도착 후 안내문을 읽고 처음에는 보이는 이팝나무와 팽나무가 한나무였다고 생각했네요. ^ ^
- 오래된 나무가 있는 마을에서는 대부분 꽃의 개화상태로 풍년과 흉년을 점친다고 하는데,
이곳에서도 이팝나무의 개화상태로 농사의풍년과 흉년을 점친다고 합니다.
- 이쪽 방향에서 보니 확실히 두 그루처럼 보이네요. 저 멀리 보이는 산은 또 왜 저리 파헤쳐 놓았는지...
- 이팝나무. 예전에는 주위가 논이라 나무아래에서 쉬는 농부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을 듯 하고...
- 팽나무. 밤이면 마을의 젊은 연인들이 모여 영원한 사람을 이야기하던 때도 있었을 듯...
시골에서 자란 분은 비슷한 추억을 가지고 계실 듯... 아름답고 소중했던 그날들...
- 제단이 만들어져 정월대보름이면 동네에서 제사를 올려 한해 동안의 평안을 빌고 있다고 합니다.
이팝나무 두 그루와 뒤로 보이는 팽나무와 함께 세그루처럼 보입니다.
- 나무와 함께 했던 농부나 연인들은 사라져도 변함없이 올해도 쌀밥을 지어 줄 듯...
Nikon AF-S 16-85mm F3.5-5.6 G ED V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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