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스쿠터 전국일주

[전국일주] 아픈 역사의 흔적, 노동당사...

apollo695 2012. 2. 18. 21:32

강원 철원군 철원읍 관전리 3-2


미시령을 넘어 인제로 갈 때,
쏱아지기 시작한 폭우와 타이어가 펑크나면서,
본격적인 이번 여행의 악몽이 시작됩니다.
인제오토바이에서 수리를 하여,
커피도 한 잔 얻어 마시고,
별 문제없이 다시 여행을 하였는데...


그리고 또 한 번,
비둘기낭폭포에 도착,
또 다시 폭우가 쏱아 집니다.
앞을 분간하지 못 할 정도의...
할 수 없이 근처에서 민박.
다행이 아침엔 비가 그치고,
비둘기낭폭포에 도착하였습니다.
그곳에서 출사코리아의 터줏대감님들을 만나 조언도 많이 듣고,
마음에 드는 풍경을 담아서 기분좋게 출발을 하려고 하는데,
타이어가 이상합니다.
다시 펑크가 났습니다. T T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비둘기낭폭포가 산골외지라 오토바이센터가 없습니다.
운천면에서 출장수리를 불렀으나 3시간 후에 도착,
타이어를 교환해야한다고 해서,
운천면까지 이동하여 교환하는 우여곡절[迂餘曲折]을...


하행길에서도 많은 말도 안되는 악몽이 계속 됩니다만,
여행기를 올리면서 하나씩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인 한 방, 피니쉬 블로우,
여행중엔 모르고 집에 도착해서 메모리카드들을 컴퓨터에 옮기는데,
이번 여행에서 가장 고생하고,
가장 기대가 컸던 이틀간의 기록이 분실되었습니다.
사라져버린 4G의 내용...


하조대에서 만난 백년송과 하조대등대,
낙산사의 홍련암, 의상대,
속초의 청초호와 영금정의 야경과 영랑호의 범바위, 영랑정에서의 아침풍경,
고성에 위치한 관동팔경의 하나인 청간정,
미시령에서의 그림같은 설악의 풍경들,
인제의 합강정과 폭우속에서 담은 번지점프대,
빗속에서 등산하여 담았던 우리 국토의 정중앙, 한반도의 배꼽이라는 우리나라의 4극

지점을 기준으로 한 중앙 경선과 중앙위선의 교차점,
화천 토고미마을,
미웠던 비의 덕분으로 얻을 수 있는 장관의 풍경들,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닌데 정말 아까운...
파로호의 물안개,
폭우로 물이 많아 천둥소리를 내었던 철원의 삼부연폭포, 촬영할 땐 비가 그쳐 다행이

다고 좋아했었는데...
비둘기낭폭포 역시 전날의 폭우로 굵은 물줄기가 여러갈래로 떨어지는 풍경을 연출.
철원의 유명한 다리 승일교,
폭포라기엔 민망했던 직탕폭포,
철원팔경의 하나, 고석정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동중에 담은 풍경들,
특히 화천을 지나면서 파로호와 북한강변의 풍경들...


정말 아깝습니다.
다시 생각해도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T T

허탈하지만 잃어버린 4G는 돌이킬 수 없는 것이고...
양양에서 훌쩍 뛰어 넘어 철원의 노동당사로 갑니다.


1945년 해방후에 북한이 공산정권강화와 주민통제를 목적으로 건립,
6.25전까지 노동당 철원군 당사로 사용한 곳이라고 합니다.
3층건물 구조로 이 건물 일대가 철원읍 시가지로 전란 때 파괴 되었으나,
이 노동당사만 남았다고 하며,
건물 뒤의 반공호에서는 많은 인골과 함께 만행에 사용된,
많은 실탄과 철사줄등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문화재청에서 이 노동당사를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고 합니다.


- 암울한 역사를 의미하는지 잔뜩 찌푸린 하늘이...

- 전쟁의 흔적, 총알 자국들...

- 출입은 제한되며... 그런데 왜 이렇게...

- 전쟁영화속의 한 장면이 생각 납니다.

- 기둥에도 천정에도 총알 자국이 있습니다.

- 노동당사를 떠나며 만난 구조물. 전시에 폭팔시켜 차나 탱크등이 지나가지 못하도록 할 목적으로 세워 놓았다고 합니다.

Nikon AF-S 16-85mm F3.5-5.6 G ED V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