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장벽을 찾아서...
베를린 월 메모리얼(Gedenkstätte Berliner Mauer).
한국인이라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는 곳이죠.
한때 국토의 분단이라는 같은 아픔를 가졌던 역사의 현장,
저는 베를린을 떠올리면 손기정 선수와
베를린 장벽이 전부였던 세대 입니다.
베를린 장벽은 반드시 방문해야하는 곳이였습니다.
이번 여행 중 처음으로 얼굴을 붉히는 일이 있었던 곳 입니다.
집시로 보이는 청년들이 다가와서
장애인을 위한 서명을 요구하는데,
어딘가 수상한 느낌이 들어 못 알아 듣는 척
'Sorry Sorry'하며 그냥 가려고 했습니다만,
여자들 3~4명이 농구경기의 수비수들처럼
제 앞을 막고 계속해서 서명을 요구하고,
남자들은 제 뒤에서 시비 걸듯이 툭툭 치면서 따라 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소매키기 같기도 하고...
그냥 참고 그 자리를 떠나왔지만 아주 기분나쁜 상황이였습니다.
이 놈들 때문에 베를린 장벽을 제대로 보지도 못 하고 왔네요.
- 베를린 월 메모리얼에서 가장 인상적이던 풍경 입니다.
건물의 벽에 '1961'이란 년도를 알리는 숫자와
베를린장벽(Berlin Wall)을 쌓고 있는 풍경의 사진이 있는...
옆에는 저의 애마가 주차되어 있습니다. 다른 스쿠터 한 대와 함께...
- 베를린 장벽(Die Berliner Mauer)은 1961년 동독 정부가 세운 것으로
서베를린을 동독과 완전히 분리하기 위해 만든 담장 입니다.
- 하지만 죽음을 각오하고 장벽을 넘는 동독 주민들이 늘어나고,
이 과정에서 생긴 많은 이들의 죽음이
동독과 서독의 정부에 변화를 주기 시작 합니다.
- 동,서독이 함께 UN에 가입하며 조금씩 교류를 시작,
동독에도 개혁과 자유의 바람이 불고 이런저런 과정을 거치면서
결국 1989년 11월 9일 장벽은 무너지고
다음해엔 선거를 통해 독일은 통일이 되었습니다. 분단 41년 만에...
- 지금은 베를린 월 메모리얼(Gedenkstätte Berliner Mauer)을 비롯하여
도시 곳곳에 약간의 기념물만 남겨있다고 합니다.
- 소련의 '브레즈네프'와 동독의 '호네커'가 뜨거운(?) 키스를 하는
'형제의 키스'라는 벽화 작품을 못 담고 왔네요.
서두에 말씀드렸던 수상한 애들 때문에...
- 무너진 장벽으로 작품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길 우측에 모여있는 애들이 얼굴을 붉히게 만들었던 그 애들 입니다.
이곳에서도 달라 붙어 또 한번...
- '추모의 창'이란 조형물 입니다.
베를린 장벽에서 숨진 사람들의 사진들이 있는...
- 베를린 장벽의 설치에서 철거까지의 과정을 설명하는 조형물.
- 장벽이 제거된 후의 풍경을 보여주는 벽.
- 무너지기 전 베를린 장벽의 위치를 알려주는 조형물 입니다.
- 학생들이 단체로 현장학습을 나왔습니다.
- 기념으로 남아 있는 베를린 장벽.
- 기록물을 관리하는 센터과 전망대 입니다.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 갈 예정이였지만 못 보고 왔네요.
- 쉼터처럼 보이지만 'Kapelle der Versöhnung'이라는 교회.
화해의 교회(Chapel of Reconciliation)로 불린다고 합니다.
- 1894년에 지어 졌지만 베를린 장벽이 교회 바로 앞에 세워졌고,
동독 정부에 의해 1985년 완전히 부서졌다가
2000년에 지금의 독특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고 합니다.
처음 건립될 당시에 교회에 있던 3개의 종을 보관하고 있는 곳 입니다.
- 교회 옆에 있던 화해의 상징이라는 동상.
두 사람 사이에는 성경책과 철조망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이산가족들의 상봉 장면이 오버랩되던...
- 국경의 집이라고 해야 하나?
베를린 장벽으로 길이 막혀 버린 아파트가 있던 곳이라고 합니다.
정식 명칭은 'Berlin Wall Memorial - Border House Bernauer Strasse 10a'로
장벽으로 인한 사연이 아주 많은 아파트의 흔적이라고 합니다.
- 아파트의 창을 벽돌로 막아버린 사진 입니다.
- 장벽이 가족을 나누어 놓은 웃지 못할 풍경의 사진이고...
- 많은 사람들이 탈출하는 사진.
젊은 여자가 로프를 타고 탈출하고 있는 사진과
창문으로 뛰어 내리는 사진 등...
- 이렇게 보니 베를린 장벽이 지나가는 자리와
아파트의 위치가 어떠했는지 알 수 있네요.
붉은 막대기들이 서 있는 곳이 장벽이 있었던 곳 입니다.
- 우리에게도 '38선 기념'이라는 이름을 가진
공원이나 기념물 등이 생길 날을 기대해 봅니다.
내가 죽기전에... ^ ^
캐논 G7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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