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남도 밀양시 산내면 남명리 /
호박소는 약 10m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로 인해 움푹 패인 못인데,
방앗간에서 쓰이는 절구의 일종인 호박처럼 생겼다고 해서,
호박소 또는 구연(臼淵)이라고 합니다.
둘레는 30m 정도 되며,
구연폭포, 또는 백련폭포라고도 불린다.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호박소는 오랜 가뭄이 계속될 때,
기우제를 지내는 기우소(祈雨所)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무기가 승천하지 못하고,
이곳 호박소에 잠겼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옛날 그 골짜기에 이미기(이무기)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어찌나 영특한지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알 정도였다.
하루는 제자가 저녁에
"오줌 누러 잠시 나갔다 오겠습니다."
하자 스승은 허락하고 먼저 잠자리에 들었는데 도중에 깨어 일어나 보니,
제자는 돌아와 있지 않았고 이런 일이 며칠 계속되자,
스승은 이상하게 생각하고 뒤를 밟아보기로 하였다.
스승이 잠을 자고 있는 사이에 제자는 또 일어나 밖으로 나갔고,
뒤를 밟아보니 마을에 있는연못(沼)으로 가더니,
곧 물에 들어가 노는 것이었다.
유심히 살펴보니 그 제자는 사람이 아니고 이무기였고,
한참을 물 속에서 놀다가 나와 다시 사람으로 둔갑하자,
스승은 급히 돌아와 자는 척하였다.
잠시 후 제자가 돌아와 슬그머니 옆에 누워 자는데,
몸을 만져보니 몸이 매우 싸늘하였다.
마침 마을은 무척 가물었는데,
스승은 그 제자 때문에 비가 오지 않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였고,
마을 사람들이 찾아와 비가 오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느냐고 간청하자,
선생은 제자를 불러서 백성들이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데,
비 좀 내리게 할 수 없느냐고 물었고,
제자는 그런 재주가 없다고 거절하였다.
그러다 선생은 네가 무슨 재주가 있는지 밝히지 않아도 되니,
비만 내리게 해 달라고 계속 제자를 재촉하였고,
스승의 간청에 못 이겨 마침내 비를 내리게 하였다.
사실 이 제자는 옥황상제가 오년간 수양하라는 명을 내린 이무기였는데,
비를 내리게 하자 옥황상제는 저승사자를 내려보냈다.
스승 앞에 나타난 저승사자는 이미기라는 사람이 있느냐고 물었고,
스승은 뒷산에 이미기라는 나무가 있다고 대답하니,
갑자기 그 나무에 벼락이 치고는 날씨가 다시 맑아지는 것이었다.
그 후 아무도제자를 보지 못했는데,
승천을 못해서 시례 호박소로 들어간 것이라고 하고,
가끔 스승이 소(沼)를 찾아가면 이무기가 눈물을 흘리더란 이야기가 전한다는 전설이....
밀양은 부산 근교다보니 자주 방문하게 되는군요.
학창시절의 추억도 함께 있는 곳이기도 하고...
이번엔 밀양 중에서도 골짜기인 호박소를 찾았습니다.
별로 깊지않아 보이지만 깊이가 대략 6m가 된다고 합니다.
제대로 된 폭포를 볼려면 비온 뒤에 가야되는데 조금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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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박소 윗쪽에 있던 너덜지대 입니다.
- '반갑습니다람쥐!'라고 인사하니 도망가버리는 녀석. ^ ^
- 입구는 왼쪽에 호박소 오른쪽엔 백연사 표지석이 있습니다.
애마도 한 장...
Nikon AF-S 16-85mm F3.5-5.6 G ED V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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