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풍경들

선비의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 학자나무, 칠북면회화나무...

apollo695 2012. 11. 4. 21:51

/ 경남 함안군 칠북면 영동리 901 /


회화나무는 중국에서 높은 관리의 무덤이나 선비의 집에 즐겨 심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중국을 왕래하던 사신들이 들여와,
주로 궁궐, 관아, 향교, 사찰 등에 심어 매우 귀하게 여기며,
아무 곳에나 함부로 심지 못하게 하던 나무였다고 합니다.


칠북면의 이 회화나무는 1482년경 광주 안씨(廣州 安氏)의 17대조이며 성균관 훈도를 지낸,
안여거(安汝居)선생이 영동리에 정착하면서 심은 것으로 전해져 나이가 500여 년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마을에서는 매년 음력 10월 10일에는 제사를 지낸다고 합니다.


1982년 11월 4일에 천연기념물 제319호로 지정되었다고 하니,
우연의 일치로 오늘이 정확하게 30주년 되는...


- 회화나무의 영어명은 Chinese Scholar Tree로 번역하면 학자나무... ^ ^

 

- 이곳에도 태풍의 흔적인지 가지 한 곳엔 아픔이 남아 있네요.

 

- 오랜 세월만큼의 주름이 참 보기 좋았지만 수술한 흔적에 역시 마음이...

 

- 이 장면도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은 아니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건강해 보여 좋습니다.

 

- 향약집성방에서 음력 10월에 열매를 따서 독에 넣고 발효 후 먹으면 중풍도 치료되고 머리도 좋아지고 수염이 검어진다고...

 

- 지팡이를 짚은 모습에서도 세월의 무게가 느껴집니다. 풍상의 세월속에 많은 사연들도 간직하고 있을 듯...

 

- 곳곳에 수술한 흔적이 지난 봄 1박2일 여행에 담았던 남해의 갈화리느티나무를 생각나게 합니다.

 

- 깍아내고 도려내고... 옛날에는 이곳에서 속병치료에도 좋은 수액이 많이 흘렀다고 합니다.

 

- 그리고 회화나무를 심으면 가문이 평온하고 걸출한 인물이 난다는 설이 있다고 합니다.

Nikon AF-S 16-85mm F3.5-5.6 G ED V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