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그리운 시절

[내 그리운 시절] PIFF광장으로 부산의 명물이 된 남포동 극장거리...

apollo695 2013. 7. 20. 21:13

/ 부산시 중구 남포동 /


대연고개에서 39번 시내버스를 타고,

부영극장 앞에서 내리면 항상 들떠곤 했던 기억이 있는,

부산 남포동의 극장거리 입니다.

노점상에서 땅콩과 찐살, 쥐포 몇 개을 구입하고,

영화관을 들어서면 차기프로의 스틸컷에서

개봉예정인 포스트를 꼼꼼히 살펴보고 화장실을 다녀 온 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좌석을 찾아 갑니다.

남포동의 극장 대부분은 지정석이 있던 개봉관이라 여유가... ^ ^

영화티켓과 영화포스트등을 많이도 모아 두었는데,

군을 전역하고 오니 이사하면서 모두 버렸다고 합니다.

요즘 들어 더 아까운 마음이...


서면에도 대한극장, 태화극장, 동보극장 등이 있었지만,

남포동의 극장은 대부분 개봉관으로 여성들의 선호를 받았습니다.

데이트코스로도 서면보다는 남포동을 좋아했던...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P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가 시작되면서

남포동의 극장거리는 PIFF광장으로 새롭게 단장을 하고,

부산국제영화제의 성공과 함께 부산의 명물이 되었습니다.



이거리를 생각하세요

                           - 장은아 - 


외로울때면 생각하세요

아름다운 이 거리를 생각하세요

잊을수 없는 옛날을 찾아

나 이렇게 불빛속을 헤멘답니다

오고 가는 사람들을 바라 보면서

나도 몰래 발길이 멈춘는 것은

지울수가 없었던 우리들의 모습을

가슴에 남겨둔 까닭이겠죠

아~  아~

이 거리를 생각하세요



- 부영극장과 왕자극장까지 부산의 극장1번지. 왕자극장이 있었던 곳에서 추억여행을 시작합니다.


- 이곳이 남포동에서는 대영극장과 함께 재개봉관이였던 왕자극장이 있던 자리. 

  남포동에서 비교적 저렴한 요금이라 자주 애용했던 곳입니다. 기다림의 미학도... ^ ^


- 103번 등 서구나 사하구 방향의 시내버스가 들어왔던 도로였던 곳이 이렇게 변했네요.


- 철수무정, 소오강호와 함께 최고의 무협영화로 꼽는 유성호접검이란 영화를 보았던 국도극장.


- 슬레이트도 한 컷, 부산국제영화제 조형물이 눈길을 끕니다.


- 저의 애마가 있던 곳에는 빽판을 판매하는 레코드점이 있었던 곳 입니다.


- 남포동 극장거리에서 만난 갈맷길 이정표.


- 국도극장 옆의 이 빌딩에는 커다란 청과시장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아련하네요.


- 제일극장이 있던 자리인데 부산극장에서 인수했다고... 스필버그의 '죠스'를 보았던 극장입니다.

  당시 죠스라는 영화는 여러 극장에서 상영하였는데 이런 경우은 처음이였던 것으로 기억 합니다.


- 필름 무늬의 보드블록과 곳곳에 영화제와 관련된 조형물들이 있습니다.


- 핸드프린팅이 있는 거리입니다. 좌측은 이만희 감독의 것인데 우측은 글씨를 알아 볼 수가... ^ ^


- 재개봉관이였던 대영극장은 대영씨네마로 바뀌었네요.


- 옛날 39번 버스에서 내려 설레임으로 들어서던 그 극장골목이 시작되는 곳, 감회가 새롭습니다.


- 부산극장은 영화간판을 너무 잘 그려 누가 그렸는지 궁금했던 기억이 납니다. 

  대성극장과 보림극장, 삼일, 삼성극장은 간판작업을 하는 것을 직접 보기도 했는데...


- 부영극장은 공사중이네요. 큰 규모와 2층의 휴게실이 특이했던 곳으로 기억합니다. 

  매표소 앞의 기둥에 타올로 몸을 가리고 서 있던 정윤희 누님의 '나는 77번 아가씨' 간판이 아직도... ^ ^ 


- 조조할인을 이용하는 알뜰관객이 보입니다. 그런데 요즘도 조조할인이 있나요? ^ ^

  참! 옛날엔 노동절와 부산시민의 날에는 영화요금을 할인해 주었는데 요즘도 그런지...


- PIFF광장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3류관이였던 남포극장이 있던 곳 입니다.


- 추억의 남포동 극장거리, 마지막으로 자갈치시장의 입구에 위치한 동명극장 자리 입니다.

  처음으로 만나게 된 007씨리즈의 제 10탄 '007 나를 사랑한 스파이'라는 본 기억과  그리고... 

  그렇게 보고 싶었던 장미희 누님의 '겨울여자'는 끝끝내 못보고 보림극장에서 보았던 쓰라린 기억도... ^ ^

Nikon AF-S 16-85mm F3.5-5.6 G ED V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