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 남구 대연6동 /
재개발 뉴스가 나온지 10년이 다 되어 가는데,
아직도 70~80년대의 옛 풍경이 남아 있어 놀랐습니다.
인걸(人傑)은 간데 없지만 산천이 의구(依舊)하지 않아
추억에 찾아온 제겐 다행이였지만...
힘들지만 즐거웠던 유년시절의 추억.
아직도 그 때의 풍경을 간직한 골목길은
영화속의 한 장면처럼 오버랩 되며
그 시절의 향수를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내 단 하나의 소원
- 불루 드래곤 / 1978년 TBC해변가요제 -
내 단하나의 소원
저녁녘 고요 속 바닷가로
돌아 가고파 숲 가까이서
조용히 잠들고 싶어
끝없는 바다위엔
맑디 맑은 하늘
난 화려한 깃발도 소용없어
훌륭한 집도 필요없어
다만 젊은 나무가지로
내 잠자릴 엮어다오
내 베개 밑에서
슬퍼할 자는 아무도 없고
마른 잎 위를 스쳐가는 가을바람 소리 뿐...
- 구멍가게의 역사에 획기적인 흔적을 남긴 슈퍼마켓. 아직 남아있는 간판이 반가웠습니다.
XX상회에서 근대화연쇄점으로 다시 XX슈퍼마켓으로 유통시장의 혁명이 시작되었던 ...
- 우리동네 최고의 슈퍼였던 전포상회. 무척이나 키가 컸던 주인 아저씨와 누나, 형님과 권수...
주차금지 낙서 앞에 불량스럽게 주차된 차량이 거슬립니다. ^ ^
- 금석이, 진석이, 은석이란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형제들이 살았던... 진석이형이란 참 친하게 지냈던 기억이...
- 골목 끝 우측에는 중학교 때 윤비와 함께 삼총사처럼 붙어 지냈던 용진이란 친구가 살았던 집이 있습니다.
- 터가 제법 넓어 여러가구가 살았고 부반장이였던 태영이와 서울내기 항구가 살았던 곳엔 빌라가...
마산역에서 입영열차에 태워 보낸 후 눈물 흘렸던 기억과 후배인 돼지 면회후 함께 서울에서 만난 기억이 새롭는데,
인수결혼식 이후로 연락이 안되는... 항구야 잘 살고 있나? 보고 싶다 친구야...
- 초등학교 등교길이던 골목. 학교 가자던 윤비와 항구, 꼬마들의 목소리가 들리는듯...
- 창원으로 이사가기전까지 우리 가족이 살았던 집입니다. 왼쪽의 대문옆 제 방은 무너져 버렸네요.
오른쪽에 보이는 구멍이 화장실 입니다. 화장실이 너무 깊어서 처음엔 무서웠던... ^ ^
- 우리 집 풍경 하나 더... 왼쪽의 창은 할아버지의 방으로 방문이였던 곳 입니다.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신 후 윤비와 용진이가 매일 놀러와 해변가요제를 듣고 단팥빵과 누가바를 먹던...
- 여동생의 친구인 윤정이네 집. 등교길과 연결이 됩니다. 다음엔 등교길을 따라 몇 장 담아 올까 생각 중...
- 다시 동네의 중심가였던 전포상회 앞으로 나왔습니다. 이곳을 중심으로 친구들과 놀았던 기억을 더듬어며...
- 부자집이였던 곳도 인기척이 없습니다. 보이는 무화과 열매를 따 먹곤했던 생각에 찾아 봤는데..
그때는 '이찌찌꼬'라고 불렀습니다. 정확한 발음인지 모르겠지만... ^ ^
- 우리들의 놀이터였던 전포상회 옆 공터. 불편한 다리로 쪽자(뽑기) 파시던 월남전 상이용사 아저씨가 생각나고,
5월이면 아카시아 향기가 그윽했던 기억과 겨울이면 먼지 바람에 손 트는 줄 모르고 놀았던...
왜 추운 겨울에 손가락을 호호 불어가며 구슬치기를 하고 여름엔 동딱지(동그란 딱지)를 했는지는 아직도...
그리고 보이는 전봇대는 다망구놀이에 사용되었던 우리들의 손때가 묻은 전봇대입니다. ^ ^
- 저의 옆집 대문과 골목풍경. 윤비와 제 남동생이 활짝 웃으며 찍었던 사진이 생각나고...
- 봉선이란 급우의 집이 있던 자리. 좁은 골목길에 기와집이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봉선이는 까만 피부에 머리를 양쪽으로 따았고 늘 조용했던 친구로 기억... 신봉선 아님. ^ ^
- 이 근처는 돈을 주고 TV를 보던 만화방이 있던 곳. 주인의 도장이 찍힌 손톱만한 표를 구입 후 보았던... ^ ^
- 사탕공장이 있었던 자리. 근처로 지나다니면 특이한(?) 냄새가 났던...
- 이상우씨가 어릴때 다녔다고 소문이 났던 교회. 진위여부는 모르고 그냥 소문에... ^ ^
- 마을의 이정표였던 '문약국'이 있던 자리. 우리 동네를 찾는 손님이 있으면 문약국을 먼저 설명했던...
- 행운다방이 행운커피솦으로 바뀌었네요. 전역 후 백수시절에 가끔 찾아 커피를 마셨던 곳... ^ ^
- 욱일맨션도 오래된 건물이지만 그 전에는 40가구로 불리며 동네에서 유명했던 곳 입니다.
좁은 공간에 40 여 가구가 살고 있다고 40가구로 불렸던 웃지못할 이름이... ^ ^
- 영진상회와 중국집이 있었던 자리. 5학년 때 운동회를 마치고 가족들과 짜장면을 먹었던...
- 마지막으로 부산공전이 있었던 자리에 들어 선 남구청.
Nikon AF-S 16-85mm F3.5-5.6 G ED V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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