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스쿠터 전국일주

[전국일주] 산과 바다, 개천이 어우러진 관동제일경, 청간정[淸澗亭]

apollo695 2014. 2. 9. 21:14

/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동해대로 5110 /


유형문화재 제32호인 청간정(淸澗亭)은 관동8경 중 하나로,

세워진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지만,

조선 명종 15년(1560), 군수 최천이 수리했다는 기록이 있어,

창건 연대는 그보다 이전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고종18년(1881)에 화재로 타 버린 것을

1928년 면장 김용집의 발의로 지금의 정자를 재건하였으나,

한국전쟁으로 전화를 입어 다시 보수하였다.

청간정 내에는 1953년 이승만(李承晩) 대통령이 친필로 쓴 현판이 있고,

1980년에는 정자를 완전 해체 복원하면서,

최규하(崔圭夏) 대통령이 직접 쓴 편액도 있습니다.

1981년과 2012년 다시 고쳐짓고 주변 환경도 정비하였다고 합니다.



바다 구름이 다 걷히듯

사각사각 소리가 나는 모래 길에 익숙한 말이

취한 신선을 비스듬히 실어

바다를 곁에 두고 해당화 꽃밭으로 들어가니

백구야 날지 마라

내가 네 벗인 줄 어찌 아느냐

- "관동별곡" 中 -



해파랑길을 따라 관동별곡 노래속 송강의 발자취를 느끼며,

월송정, 망양정, 죽서루, 경포대, 낙산사을 지나 청간정까지 왔습니다.

월송정과 망양정은 2010년,

죽서루와 낙산사, 청간정은 2011년,

경포대는 2013년...

망향정과 낙산사의 풍경은 없지만,

북한에 있는 삼일포와 총석정을 제외하면 다 가 보았네요.

월송정 대신에 시중대를 넣기도 한다고 하는데,

시중대도 북한에...


- 설악산에서 흘러내리는 청간천과 동해가 만나는 곳, 우거진 노송을 지나면 청간정(淸澗亭)이 자리하고 있고,

  청간정은 고성을 대표하는 정자로 강원 북부에서는 가장 큰 정자라고 합니다.


- 해수욕장으로 조성된 것 같은데 아직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는지 한가해 보입니다.


- 청간정으로 오르는 계단. 머리 조심하며 가벼얍게 올라 갑니다. ^ ^


- 철조망으로 둘러 쌓인 해변과 청간정 못지않는 절묘한 곳에 위치한 초소가 눈에 들어 옵니다.

  이곳에서 군생활을 하신 분이 부러워 집니다. 예전에는 전방에서 전역한 친구놈이 부러웠었는데... ^ ^


- 초록의 논밭과 그 너머로 울산바위가 보이고, 간밤에 잠시 내린 소나기로 시야가 좋습니다. 

  2011년 미시령 구도로를 지나면서 느꼈던 울산바위의 웅장함이 아직도...


- 아침햇살에 길게 드리워진 그림자가 마루를 가득 채운 청간정의 아침풍경.


- 설악과 동해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 때문에 송시열, 김극기, 이식, 윤이지, 양사준, 심수경 등

  많은 분들이 청간정에 관한 시를 남겼고, 김홍도와 정선, 강세황은 산수화로도 남겼다고...


- 우두두두 하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웬 견공께서 뒷태를 보이며 서 있습니다.

  강원도의 개는 정자를 좋아하나 봅니다. 하조대에서도 정자 아래에서 오수를 즐기는 놈을 만나더니... ^ ^


- 윗쪽에 보이는 시문 편액은 최규하(崔圭夏) 전대통령께서 남겼다고...

  嶽海相調古樓上(악해상조고루상) 설악과 동해가 상조하는 고루에 오르니

  果是關東秀逸景(과시관동수일경) 과연 이곳이 관동의 빼어난 승경이로구나!


- 조선초기의 문인이였던 양사언의 싯구가 생각나는 풍경.

  '푸른 바다에 햇무리도 붉게 아침 해 솟아 오르는데,'

  '푸른 이끼 낀 바닷가 바위엔 갈매기 떼 하얗게 점 찍혀 있다.'


- 뒤로 보이는 청간정 편액은 이승만(李承晩) 초대대통령의 글이라고 합니다.


- 조물주가 금강산(金剛山)을 만들 때, 경상도 울산(蔚山) 지방의 거대한 바위가 금강산으로 가다가,

  저곳에 자리 잡게 되어 울산바위라 한다는 전설이 있다고...


- 청간정은 2012년에 중수하였다고 합니다. 확실히 입구의 산책로 등 2년 전과는 조금 달라 보였던...

Nikon AF-S 16-85mm F3.5-5.6 G ED V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