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풍경들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 불광산 장안사[佛光山 長安寺]...

apollo695 2014. 8. 20. 22:05

/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장안로 482 /


부산 기장의 불광산 자락에 자리한 장안사(長安寺)는

신라 문무왕 13년(673) 원효대사가 창건한 후,

쌍계사(雙溪寺)라고 부르다가 애장왕 10년(809)

애장왕이 다녀간 뒤 장안사로 고쳐 불렀다고 합니다. 

고려시대의 기록은 알려진게 없고,

선조 25년(1592) 임진왜란 때 소실 되었던 것을

인조 8년(1631) 의월대사가 중창한 후,

인조 16년(1638) 태의대사에 의해 일부 건물이 중건되었고

효종 5년(1654) 원종(元宗)·학능(學能)·충묵(沖默)이 중건을 시작하여

1657년 대웅전(보물 제1771호)을 중건하고,

1948년에는 각현(覺玄)이 대웅전과 부속 건물을 중수,

1975년 단청을 다시 입히고

1987년 종각을 세우고 요사를 중창하였으며 

장안사 석조삼세불좌상을 국가문화재 지정을 추진하면서

2022년까지 복원과 정비를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10여 년 전,

장안사 입구의 가든촌에서 도로를 따라 장안사까지 걸어 다니며,

장안사의 명물되었던 당나귀 한마리가 있었는데 보이질 않습니다.

무상무념의 득도한 표정에 사람도 무서워하지도 않던...

혹시나하는 마음에 일부러 30여분을 기다렸지만...

바람맞은 기분으로 놈이 오가던 길을 따라 천천히 내려오는데,

그 놈과의 만남이

그때가 마지막이였을 지 모른다는 생각이 자꾸...


10여 년의 세월이 참 많이 길었나봅니다.

당나귀의 수명이 인간과 비슷하다고 하던데...


- 일주문 역활을 하는 2층구조의 종각(鐘閣). 1층에는 무시무시한 사천왕(四天王)이 입구를 지키고 있는데,

  동쪽의 수호신 지국천왕, 서쪽은 광목천왕, 남쪽 증장천왕, 북쪽은 다문천왕을 일컬어 사천왕이라고...


- 장안사의 사무를 맡아 보는 종무소(宗務所)인 만월당(滿月堂).


- 아주 품위있어 보이는 단풍나무 그늘 아래서 품위있게 더위를 식히는 포대화상. 다산한다는 전설 때문에

  사람의 손을 탄 화상의 배가 말이 아닙니다. ^ ^


-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봉안되어 있는 와불상이 있는 극락전(極樂殿). 와불상은 촬영금지라...


- 부처님의 진신사리 7과가 안치되어 있는 장안사3층석탑.


- 죽은 사람의 넋을 인도하여 극락왕생하도록 기원한다는 명부전(冥府殿). 

  2010년 10월, 명부전의 정확한 건립연대를 알 수 있는 묵서명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 사찰의 중심인 대웅전(大雄殿). 대웅전 앞에서 통일신라시대에 지형을 평탄화하기 위해

  매립한 문화층이 발견되어 장안사의 창건시기가 통일신라시대임을 명확하게 확인되었다고...


- 토착신앙을 포용하여 불교화 시킨 산신각(山神閣). 소화기를 지키는 무시무시한 호랑이 한마리가... ^ ^


- 대웅전에서 바라보이는 풍경. 10여 년 전이나 지금이나 이 풍경이 참 좋습니다.


- 부처님의 제자인 나한을 모신다는 응진전(應眞殿). 1899년 3월 18일 묘시에 입주하고,

  같은 달 19일 미시에 상량했다고 기록되어 있는 상량묵서가 2010년 10월에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 스님들의 생활공간인 해동전(海東殿).


- 장안사를 나서며 한 장...


- 장안사 이전의 이름인 쌍계사(雙溪寺)는 사찰 앞에 양 갈래로 흐르는 계곡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 나른한 오후, 낮잠을 즐기고 있는 바둑이도 한 장...


- 젊은 날의 원효와 요석공주와의 전설이 남아있는 원효이야기숲길 입니다.

  대웅전 뒷쪽의 대나무 숲에서는 통일신라시대의 것으로 보이는 지진구(地鎭具)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지진구는 건물을 짓거나 수리할 때 땅 속의 나쁜 기운을 막는 목적으로 땅에 묻는 물건들을 뜻 한다고...

Nikon AF-S 16-85mm F3.5-5.6 G ED V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