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합천군 삼가면 두모리 /
그냥 보기에도 오래됨직한 나무 두 그루가 손짓하며
나그네의 발길을 잡아 잠시 쉬어 가는데,
뜻밖에도 이순신장군과 관련이는 장소였네요.
괴정(槐亭)이라는 쉼터로
이순신 장군께서 권율 도원수부가 있는
합천(율곡)으로 가던 길에 잠시 휴식을 취한 곳이라고 합니다.
함양, 산청으로 가면서 이 길을 몇 번 지나갔지만,
이번에야 눈에 띄었네요.
괴(槐)자는 회화나무 또는 느티나무,
정(亭)자는 정자를 뜻하니,
느티나무 정자에서 잠시 쉬어가라는 것인가 봅니다.
역시 여행의 가장 큰 즐거움은 예상치 못한 만남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번처럼 역사속의 인물과 연관된 스토리가 있는 곳이라면 더욱 더...
문득 지난 2013년 전국일주 때 만났던
어느 산골 숲에서 하룻밤을 보낸 정자가 생각나네요.
- 여행을 다니다보면 이렇게 눈에 띄는 나무들을 자주 만나는데 가능하면 몇 장 담고 오려고 합니다.
지나고나서 자꾸만 생각이 나는 풍경들이 자주 있는데 어디쯤이였던지 기억이 나지않을 때가 많아서...
- 나뭇잎이 떨어진 벤취 주위로 쓸쓸한 이 가을의 기억을 남깁니다.
- 이순신장군께서도 이곳에서 쉬었고 이 길를 지나갔을거라고 생각하니 시간여행하는 기분입니다.
- 도로를 지나가는 나그네들에게 손을 흔들던 느티나무. 나이가 300년 정도 되었다는 보호수 입니다.
- 또 하나 나이를 대략 500년으로 추정하는 보호수 팽나무. 나무둘레가 예사롭지 않네요.
사람이나 나무나 역시 중요한 것은 허으리! 자, 남자는? 허으리! 그럼, 여자는? 허으리! ^ ^
- 요즘은 카메라만 들고 나오면 하늘이 어두워지네요. 이 날도 파란 가을하늘이 좋아서 출발했는데...
- 지나가는데 손을 흔들던 나무들의 모습, 한 장 더...
Nikon AF-S 16-85mm F3.5-5.6 G ED V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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