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풍경들

황매산 기슭에 남아있는 천년사찰의 흔적, 합천 영암사지[陜川 靈巖寺址]

apollo695 2014. 12. 17. 22:59

/ 경남 합천군 가회면 황매산로 637-97 /


합천의 영암사(靈巖寺)에 관한

정확한 기록과 사찰의 이름은 알 수 없지만,

고려 현종5년(1014)에 적연선사가

이곳에서 입적했다는 기록이 있어 

창건시기를 짐작할 수 있다고 합니다.

1984년부터 시작된 발굴조사 중,

각종 기와조각과 8세기경의

금동여래입상(金銅如來立像)이 출토되어

창건시기를 뒷바침 해 주었고,

불상을 모셨던 금당지(金堂址)와

조사당터인 서금당지(西金堂址),

회랑(回廊) 등의 건물터도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영암사지의 입구에는

영암사지 뒷편의 절경의 보여주는

모산재를 올라가는 등산로가 있습니다.

짧은 산행코스지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여

가벼운 산행을 좋아하는 분들이 찾는다고 합니다.


- 황매산(黃梅山) 남쪽 기슭, 모산재에 자리한 사적 제131호 영암사지(靈巖寺址).

  통일신라시대에서 고려시대까지의 다양한 기와조각과 그릇조각, 금동여래입상 등도 발견되었다고...


- 일주문을 대신하여 서 있는 느티나무. 나이는 600백년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가 무려 30m라고... 


- 먼저 눈에 띄는 보물을 찾아갑니다. 높이 2.31m에 보물 제353호인 영암사지쌍사자석등(靈岩寺址 雙獅子石燈).

  개인적으로 보물인 석등보다 돌계단에 더 관심이... 출입금지라는 안내문이 있어 들어가진 못하고...


- 그리고 높이 3.8m의 두번째 보물, 보물 제480호 영암사지삼층석탑(靈岩寺址三層石塔).

  영암사지에 탑신부가 무너져 있던 것들을 1969년에 복원하여 세운 것이라고 합니다.


- 원래의 모습을 잃어버려 안타까운 흔적들도 보이고...


- 앙상한 나무의 그림자와 바닥의 낙엽, 그리고 나... 절묘한 타이밍에 기분 좋게 담았던 기억이 납니다.


- 쌍사자석등의 백미인 토실토실 살이 오른 쌍사자의 아찔한 뒷태. 엉덩이의 질감을 느낄 수 있는...

  일제시대엔 일본인이 쌍사자석등 가져가는 것을 마을사람들이 막고 가회면사무소에 보관해 놓았다가

  1959년 절터에 암자를 세우고 원래 자리로 옮겨 놓았다고 합니다.


- 기단과 계단, 몇 개의 주춧돌만 남아 있는 금당터. 페허에 서린 회포를 말하여 주노라는 노래가...


- 금당터 서쪽에 위치한 조사당터에 있는 보물 제489호인 영암사지귀부(靈岩寺址龜趺)가 있습니다. 

  화강암으로 제작되었고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추정, 거북 모양의 비석 받침돌을 귀부(龜趺)라고 합니다.


- 조사당터 앞에 있던 석등. 부러져 하단부분만 남있지만 세겨진 꽃무늬와 문양이 예사롭지않습니다.


- 영암사지귀부(靈岩寺址龜趺)는 조사당터를 중심으로 동서(東西)로 두기가 있는데 서쪽 귀부의 모습.

  기록은 없지만 이 귀부들은 영암사를 창건한 개창조와 중건한 중창조의 탑비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 동쪽 귀부와는 거북등무늬인 귀갑문(龜甲文)이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언뜻보면 자라등처럼 보이기도...


- 동쪽의 귀부(龜趺)는 등에 있는 귀갑문(龜甲文) 선명하게 보입니다. 거북등 모양이 선명하게...


- 비석의 내용이 세겨진 비신(碑身)와 머릿돌인 이수(螭首)는 어디로 가고 귀부(龜趺)만 남아...


- 조사당터는 금당터의 서쪽에 있다고 서금당터로도 불린다고 합니다.

  조사당터라는 명칭은 좌우에 귀부(龜趺)가 있어 조사당터로 추정한다고...


- 영암사지쌍사자석등(靈岩寺址 雙獅子石燈)은 유홍준교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6편의 표지모델로 유명하고,

  뒤로는 황매산과 이어진 모산재가 한 폭의 동양화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 진해의 웅천읍성의 성벽보다 탄탄해 보이는 영암사지의 석축. 마추픽츄의 석벽처럼 정교하게 쌓아져...

  좌측에 허술하게 세워놓은 출입금지 안내문. 문화재보호는 확실하게 잘 될 것 같아 마음이 놓입니다. ^ ^


- 영암사지(靈岩寺址)의 하단부. 뒤로 보이는 건물은 신축중인 영암사라고 합니다.


- 아래에서 바라본 영암사지(靈岩寺址)의 풍경. 이 풍경이 보물 못지않는 볼거리로 강추입니다.

  황매산과 모산재를 오르고 싶은 욕망이 굴뚝처럼 피어오르는... ^ ^


- 2년전, 무주의 산정호수이 적상호에서 붉은 치마 아래에서 다소곳이 기다리던 로시난테가 생각납니다.

Nikon AF-S 16-85mm F3.5-5.6 G ED V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