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풍경들

왜란의 역사와 함께 했던... 웅천읍성[熊川邑城]

apollo695 2014. 12. 7. 22:03

/ 경남 창원시 진해구 성내동 /


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웅천읍성(熊川邑城)은

남해안에 출몰하는 왜구와

조선시대 왜인과의 교역 시설인

제포왜관의 왜인들을 통제를 위해 축조된 성으로

군사적인 기능과 행정적인 기능을 복합하여

세종 16년(1434)에 축조되었다고 합니다.

문종과 단종 때는 수차례의 보수 및 개축이 이루어졌으며 

특히 평면형태의 경우 정방형의 읍성에서 

장방형의 읍성으로 증개축되었다고 합니다. 


근처에 위치한 제포는

조선전기에 개항한 삼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왜인거류지로

웅천읍성과는 불과 1km 남짓 떨어져

삼포왜란 때는 읍성의 동문이 소실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고...


임진왜란 때에는 웅천왜성(熊川倭城)의 자성(子城)으로,

임진왜란 후에는 왜군방어의 최일선 기지로 역할을 수행한

역사적으로 중요한 성곽이라고 합니다.


웅천읍성(熊川邑城)을 복원하기전 

2001년도에서 2008년도까지 4차례의 조사로,

동벽, 남벽 체성부, 동문지, 웅성, 동북, 동남치성,

북, 동, 남쪽의 해자(垓子)와 도개교 및

해자 바닥에 박아 놓은 나무말뚝인

목익(木杙)도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2020년까지 복원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곳곳에서 문제점이 눈이 보입니다.

전문가도 아닌 저의 눈에도 보일 정도면

거의 부실공사가 아닐까...

싶어 씁쓸하네요. 

부실복원된 숭례문(남대문)도 오버랩되고...


- 오래전에 웅천읍성지(熊川邑城址)로 명맥만 유지하고 있을 때, 근처를 지나다 들런 적이 있습니다.

  무성한 잡초와 무너진 성벽, 도랑만이 성의 흔적으로 남아 황성옛터라는 노래가 절로 나오는 풍경이였는데...


- 현재도 복원이 진행중인 웅천읍성. 성벽의 모퉁이에 치성(雉城)을 만들어 놓았네요. 이름은 동남치...


- 예전에 보았던 도랑은 해자(垓子)로 복원되어 있습니다만, 배수가 안되는지 그 유명한 녹조라떼가... ^ ^

  해자(垓子)는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 주위를 물로 채운 방어시설로 동서양을 막론하고 많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 무식한건지 용감한건지... 웅천읍성(熊川邑城)이 경남기념물이고 국가 문화재 지정도 추진중이라는데...


- 현재 정면에서 보면 'ㄴ'의 형태로 복원되어 있고 복원된 부분의 끝부분. 무너진 이곳이 남문과 연결되는 성벽입니다.


- 안타깝게도 원래 무너진 있던 성벽의 돌들은 대부분 분실하였다고 합니다.


- 도로에 있는 과속방지턱처럼 볼록한 길 때문에 주인공의 하체가 우스꽝스럽게 나왔네요. ^ ^


- 성벽에 공사를 한 책임자의 이름이 세겨진 명문석(銘文石)이 있습니다. 진주(晉州)에서 온 분인듯...


- 웅천읍성에서 동벽과 남벽에서 5개의 명문석(銘文石)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명문석은 축성후 문제발생시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기위해 것으로 조선왕조실록에도 기록되어 있다고... 


- 해자를 건너도록 설치된 다리, 조교(弔橋). 규모가 큰 조교는 양쪽에 굵은 밧줄이나 쇠사슬로 움직이며

  중세를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다리입니다.


- 성문을 엄호하기 위해 반원형으로 쌓았다는 옹성(甕城).


- 옹성에서 입구를 바라 본 풍경. 성벽 끝에 작은 단 같이 보이는것이 동북치성입니다.


- 동문루(東門樓)로 오르는 계단. 문을 들어서면 양쪽으로 계단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 동문옹성은 반원형의 편문식으로 체성과 동시기에 축조되었고,  현재 옹성은 직경 18m, 내벽직경 약 13m,

  외벽둘레 52m, 내벽둘레는 27m, 높이 약 3.5m의 규모로 복원되었다고 합니다.


- 웅천읍성을 점령(?)하고 옹성에서 바라보는 풍경.

  주차장에 세워 둔 나의 애마가 보이는데 바둑이 한마리가 산책을 나와 찝쩍거리고 있네요.


- 웅천읍성에는 4개의 문이 있었는데 동문은 견룡문(見龍門), 서문 수호문(睡虎門), 남문은 진남문(鎭南門),

  북문으로 공신문(拱宸門)으로 불렀다고 합니다.


- 문루는 성으로의 출입을 통제하는 곳으로, 전투시에는 장수의 지휘소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 동문은 중종 5년(1510) 삼포(부산포, 내이포, 염포)에서 일어난 삼포왜란 때 소실되었다고 합니다.


- 무엇때문인지 복원된 성의 끝부분까지 갈 수 없습니다. 양쪽 모두 출입금지...


- 수문장의 마음으로 성문 밖을 바라다보다 내려 왔습니다. 성문 안의 풍경도 한 장 담아 올 걸...

  읍성 안으로 들어가면 농협과 우체국을 볼 수 있습니다.

Nikon AF-S 16-85mm F3.5-5.6 G ED V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