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세계일주 - 슬로바키아(Slovakia)

[세계일주 / 슬로바키아] 이번 여행에서 가장 이상한 경험을 했던 곳, 질리나(Žilina).

apollo695 2018. 3. 21. 05:40


통합유심을 구입해서 사용 중이였는데,

동유럽에서 안 되는 곳이 많습니다.

폴란드에서 마지막 야영장에서는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어

다음 목적지인 질리나(Žilina)의 숙소를 알아 보고

내비게이션으로 위치를 찾아 갔지만 호스텔이 문을 닫아 버렸네요.


숙소를 정할 땐 항상 두 세곳을 알아보고 갑니다.

이곳에서도 또 비가 오기 시작하고 예비로 적어 두었던

다음 호스텔을 찾아 갔지만 이 곳도 없습니다.

질리나(Žilina)의 호스텔 두 곳 모두 없어져 버렸습니다.


빗줄기가 굵어지고 얼떨결에 모텔이 생각나 내비게이션(시직)으로 검색을 하니,

4km 정도 떨어진 거리에 모텔이 하나가 있었습니다.

날은 어두워 졌고 비까지 내려 다른 곳을 알아 볼 겨를도 없이 찾아 갔습니다만,

이곳은 공사 중이라 문을 닫아 버렸습니다.


공사 중이라 다음 날 아침 일찍 떠나면 되겠다는 생각에

모텔 옆에 있던 출입구 앞에 텐트를 치고 잘 준비를 하는데,

한 쪽 구석에 한글로 보이는 글이 보입니다.

처음에는 날이 어두워 잘못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 자꾸 생각이 나서 가서 보니,

'위험'이라는 한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슬로바키아라는 이 낯선 나라에서

예정에도 없었던 모텔에서의 야영지에서

'위험'을 알리는 한글이 적힌 푯말이 있는 것 입니다.

이게 무슨 징조인가 싶기도하고 온갖 생각들이 머리속에서 맴돌았던...



- 이곳에서부터 이상했습니다.

  질리나(Žilina)에 도착해서 경로를 확인한다고 잠시 정차했던 곳 입니다.

  K-마트의 한글은 생각도 못하고 K-MART를 읽은 줄 알았는데,

  식료품도 살 겸 주차 후 '엇!'하고 다시 확인하는 상황이 펼쳐졌던 곳 입니다.

  불행하게도 이 날은 토요일이라 일찍 문을 닫아 버렸습니다.


  또 이상했던 일은 잠시 주차 후 다시 숙소의 위치를 확인하고 있는데,

  한국 말이 들리면서 한국 사람 네 분이 걸어 오는 것 입니다.

  관광객이 아닌 차림이라 '태권도 사범들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처 숙소에 관해 몇 마디 나누고 헤어졌습니다만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 모텔 출입구에 텐트를 치고 하룻 밤을 보냈습니다.

  비는 계속해서 내리고 있는 중이고

  멀리 뒷 쪽 바닥에 보이는 하얀 물체가 바로...


- 이렇게 한글로 위험을 알리는 푯말입니다.

  비가 와 카메라를 뒷 박스에 넣어 둔 상태라 휴대폰으로 한 컷 했습니다.


  한글로 되었있던 '마트' 글씨에 유명관광지가 아닌 곳에서 만난 한국 사람들,

  그리고 한글로 된 '위험" 푯말.

  지금 생각해도 이상한 경험을 한 하루였습니다.


- 다음 날 아침에 담은 풍경 입니다.

  여전히 비가 내려 질리나(Žilina) 관광은 포기하고

  완전 무장 후 다음 목적지로 떠났습니다.

캐논 G7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