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그리운 시절

[내 그리운 시절] 해운대의 꼬리에 있는 작은 포구, 미포...

apollo695 2013. 6. 9. 22:11

/ 부산 해운대구 중동 /


먼 훗날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 나이가 되었지만...

그래도 좀 더 먼 훗날,

아직은 남아있는 시절의 추억이지만

어쩌면 잊어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여기저기에 남겨진 그 시절의 흔적들을 더듬고 더듬어

그 때의 현장을 찾아 기록해 놓고 싶네요.

제가 기억하고 있는 곳의 추억을 그 시절의 친구들은 

어떤 기억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프로필에 남겨놓은 글처럼 

황혼무렵에는 나 또한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기도 하고... ^ ^




해운대해수욕장의 끝자락, 

동백섬에서 마주 보이는 반대편에 미포해변이 있습니다.

오륙도 돌아가는 유람선이 정박하는 유람선선착장과

광안대교와 동백섬, 해운대해수욕장을 함께

장노출로 몽환적인 파도의 풍경을 담을 수 있는 출사지로 유명한...

 

미포에서의 추억은 송정에 살았던 친구의 집에 놀러 갈 때,

코스모스 만발한 철길을 따라 놀며 걸었던 기억이 납니다.

바다와 철로, 꽃이 함께 한 멋진 풍경이...

그런데 송정까지 걸어갔던 기억이 있는데,

송정 살았던 친구들이 누구였는지는 기억나지 않네요. ^ ^


수비삼거리에서 시작하여 한독여실을 거쳐 송정까지

철길을 따라 봄에는 노란 개나리가, 

가을에는 하늘하늘 코스모스의 꽃길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문득 한독여실 누님들의 초록색 교복이 생각납니다. ^ ^


지난 달 신문기사에 복선전철화 노선건설로 이 구간이 폐선되고,

해운대에서 미포, 청사포, 구덕포를 거쳐 송정까지 9.8㎞의 구간에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전망대 등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조만간 이기대 못지 않는 또 하나의 해안절경을 볼 수 있고,

개인적으로는 다시 한번 걸을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봅니다.


- 해운대유람선 선착장. 해운대를 지나 오륙도를 돌아 1시간 정도의 뱃놀이를 즐길 수 있는...


- 해운대해수욕장의 닭매기들에게 밀려 미포까지 내려온 갈매기. 어떤 놈들은 비둘기랑 어울리기도... ^ ^


- 미포해변에서 바라보는 해운대의 풍경. 진사님들께 장노출 포인트로도 유명한...


- 미포 입구의 건널목. 오륙도가 잘 보이는 곳이라 좋아했던 곳 입니다.

 ♬♪ 가다 보면 어느새 그 건널목 건널목 ♬♪ 

 ♬♪ 기차가 지나면 그대 있을 것 같아 ♬♪ 나 여기 까지 왔어요 ♬♪ 


- 달맞이고개에서 바라본 해운대의 풍경. 개인적으로 이곳에서 조망하는 해운대 풍경을 참 좋아 합니다.

Nikon AF-S 16-85mm F3.5-5.6 G ED V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