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해운대구 중동 /
먼 훗날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 나이가 되었지만...
그래도 좀 더 먼 훗날,
아직은 남아있는 시절의 추억이지만
어쩌면 잊어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여기저기에 남겨진 그 시절의 흔적들을 더듬고 더듬어
그 때의 현장을 찾아 기록해 놓고 싶네요.
제가 기억하고 있는 곳의 추억을 그 시절의 친구들은
어떤 기억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프로필에 남겨놓은 글처럼
황혼무렵에는 나 또한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기도 하고... ^ ^
해운대해수욕장의 끝자락,
동백섬에서 마주 보이는 반대편에 미포해변이 있습니다.
오륙도 돌아가는 유람선이 정박하는 유람선선착장과
광안대교와 동백섬, 해운대해수욕장을 함께
장노출로 몽환적인 파도의 풍경을 담을 수 있는 출사지로 유명한...
미포에서의 추억은 송정에 살았던 친구의 집에 놀러 갈 때,
코스모스 만발한 철길을 따라 놀며 걸었던 기억이 납니다.
바다와 철로, 꽃이 함께 한 멋진 풍경이...
그런데 송정까지 걸어갔던 기억이 있는데,
송정 살았던 친구들이 누구였는지는 기억나지 않네요. ^ ^
수비삼거리에서 시작하여 한독여실을 거쳐 송정까지
철길을 따라 봄에는 노란 개나리가,
가을에는 하늘하늘 코스모스의 꽃길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문득 한독여실 누님들의 초록색 교복이 생각납니다. ^ ^
지난 달 신문기사에 복선전철화 노선건설로 이 구간이 폐선되고,
해운대에서 미포, 청사포, 구덕포를 거쳐 송정까지 9.8㎞의 구간에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전망대 등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조만간 이기대 못지 않는 또 하나의 해안절경을 볼 수 있고,
개인적으로는 다시 한번 걸을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봅니다.
- 해운대유람선 선착장. 해운대를 지나 오륙도를 돌아 1시간 정도의 뱃놀이를 즐길 수 있는...
- 해운대해수욕장의 닭매기들에게 밀려 미포까지 내려온 갈매기. 어떤 놈들은 비둘기랑 어울리기도... ^ ^
- 미포해변에서 바라보는 해운대의 풍경. 진사님들께 장노출 포인트로도 유명한...
- 미포 입구의 건널목. 오륙도가 잘 보이는 곳이라 좋아했던 곳 입니다.
♬♪ 가다 보면 어느새 그 건널목 건널목 ♬♪
♬♪ 기차가 지나면 그대 있을 것 같아 ♬♪ 나 여기 까지 왔어요 ♬♪
- 달맞이고개에서 바라본 해운대의 풍경. 개인적으로 이곳에서 조망하는 해운대 풍경을 참 좋아 합니다.
Nikon AF-S 16-85mm F3.5-5.6 G ED VR
'내 그리운 시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그리운 시절] 잊고 지냈던 추억이 조금씩 조금씩 살아나는... 평화시장. (0) | 2013.06.23 |
---|---|
[내 그리운 시절] 1970~80년대 부산의 대표적인 문화시설, 부산시민회관... (0) | 2013.06.22 |
[내 그리운 시절] 1970~80년대 서민들의 PIFF광장인 교통부, 그리고 씨네마천국 보림극장. (1) | 2013.06.19 |
[내 그리운 시절] 추억은 사라지고 화려함만 남아있는... 동백섬. (0) | 2013.06.16 |
[내 그리운 시절] 학창시절의 추억이 남아있는... 해운대해수욕장. (1) | 2013.06.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