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그리운 시절] 학창시절의 추억이 남아있는... 해운대해수욕장.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1동 1015 /

제가 중학교 다닐 때는 해운대와 송정은 부산 속 시골,

한마디로 촌(村)구석이였습니다.

달맞이 언덕위의 AID아파트와 

바닷물이 따뜻하고 넓은 백사장에 고운 모래가 좋았던

해수욕장만이 유명했던...

해운대가 왜 좋은지 몰랐었는데,

1996년, 7번 국도를 따라 동해안을 여행하면서,

해운대해수욕장이 정말 좋은 해수욕장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지금의 신시가지에는 군부대와 논밭,

늪지와 습지가 대부분이였고,

이곳에서 촌놈들과 털이 많아 징그럽던 

민물게를 잡았던 기억도 있습니다.

꼭 찾아 보고 싶었던 곳이 있었는데,

3류였지만 당시 해운대에는 하나 뿐이였던 해운대극장.

왕우 주연의 '유성검(원제 풍우쌍유성)' 보게 되었던 기억이 있는...

제겐 이소룡(李小龍), 왕우(王雨)의 시대를 끝내는 

성룡(成龍)이라는 배우의 매력에 빠지는 계기가 되었던 영화로, 

성룡이 악역으로 출연했던 영화입니다.

옛날 39, 40번 버스종점을 지나,

기억을 더듬어 찾아봤지만 찾을 수 없었습니다.

다음에 기억을 더듬어 다시 한번...

그때는 해운대여중으로 가는 길과

바이킹여상(해운대여상)으로 불렸던 

무시무시한 누님들이 있던 골목도 한 번... ^ ^

- 4월 중순경 담았던 풍경이라 백사장이 한산합니다. 산책하시는 분들이 대부분...

  올해는 해운대와 광안리 등 부산의 주요 해수욕장들이 지난 6월 1일부터 개장했습니다.

- 입구에서 백사장을 내려다보며 관광객을 맞이하는 소나무 한 그루. 먼 훗날 해운대의 명물을 꿈꾸며...

- 달맞이고개의 변화를 보시며 살아오신 지난 날을 회상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계시는 느낌이...

  ♬♪ 지난 옛 일 모두 기쁨이라고 하면서도 ♬♪ 아픈 기억 찾아 헤매이는 건 왜 일까  ♬♪

  ♬♪가슴 깊이 남은 건 때늦은 후회 ♬♪ 덧없는 듯 쓴웃음으로 지나온 날들을 돌아보네 ♬♪

- 산책중이신 노부부. 젊음의 계절이 오기전이라 나이가 지긋한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 모래놀이 삼매경에 푹 빠진 귀여운 아가씨. ^ ^

  옛날엔 넓은 백사장과 물이 얕아 발목까지오는 해수욕장을 한참 들어가야 수영을 할 수 있었는데...

- 백사장의 파라솔을 이용할  수 없었던 가난한 피서객들의 사랑을 한껏 받았던 방풍림.

  부산에서는 태종대와 함께 영화촬영지로도 유명했던 곳으로 영화배우들도 가끔 볼 수 있었던...

- 젊음의 계절, 여름이 다가오나 봅니다. 백사장을 볼 수 없는 해운대의 풍경이 눈에 선 한...

- 해운대에 노래비가 두 개 세워져 있습니다. 2000년에 세워진 손인호님의‘해운대 엘레지 노래비’와...

  ♬♪ 세월이 가고 너도 또 가고 나만 혼자 외로히 ♬♪ 그때 그시절 그리운 시절 못잊어 내가 운다 ♬♪ 

- 1994년에 세워진 조용필님의 '돌아와요 부산항에 노래비'. 두곡 모두 제가 좋아하는 노래라... ^ ^

  ♬♪ 꽃 피는 동백섬에 봄이 왔건만 ♬♪  형제 떠난 부산항에 갈매기만 슬피우네 ♬♪ 

- 소녀와 가로등이란 노래가 생각나는 장면. 해운대에서 제일 예뻣던 소녀.

  사실은 자전거 타시는 분의 모습을 쫓아 몇 장 담았었는데 소녀가 주인공이 되어버린 사연이... ^ ^

- 옛날엔 특급호텔은 부산호텔산업의 시발점이였던 극동호텔 하나 뿐이였던 기억이...

- 파도는 부서지고 발자국에 남겨진 추억은 쓸쓸고... 그리고 생각나는 바다의 여인. ^ ^

- 어릴 때 친구들과 놀던 백사장은 침식으로 사라져 제 기억의 30% 정도만 남은 듯 합니다.

- 데니스 오펜하임이라는 유명한 조각가의 작품 '꽃의 내부(Chamber)'라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데니스 오펜하임은 완공을 보지 못하고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 백사장은 젊은 분들의 차지고 어르신들은 백사장 뒷 편 벤취와 송림공원에 모여 계십니다.

  해운대의 상전벽해(桑田碧海)에 지난 날들을 추억하고 계시는 듯...

- 오륙도 돌아가는 유람선과 뒤를 쫓는 닭매기들...

Nikon AF-S 16-85mm F3.5-5.6 G ED V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