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산요수_황소걸음으로 하는 여행

[요산요수] 천혜의 절경을 간직한 부산제일경, 태종대[네번째]

apollo695 2014. 9. 6. 21:09

/ 부산광역시 영도구 전망로 24 /


평일임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몰렸습니다.

관광객들이 많으면 풍경담기가 많이 번거롭습니다.

차례를 기다려야 되는 등 시간도 많이 걸리고,

무엇보다도 여름에는 괜히 오해 받을 수 있다는... ^ ^


등대를 오르기위해 잠시 한숨 돌리며

소용돌이 같은 계단의 윗쪽을 올려다보는데,

마침 아름다운 선녀님 두 분께서 내려오는 중이였고,

그 중 한분이 아래를 내려다보면서,

눈이 마주치는 조금 이상한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음...

맹세코 눈만 마추쳤는데 괜히... ^ ^


"과전불납리 이하부정관(瓜田不納履 李下不整冠)"

이라고,

참외밭에서 벗어진 신발을 다시 신지 말고,

오얏(자두)나무 아래에서는 관을 고쳐 쓰지 말라고 하더니...

요즘처럼 무시무시한(?) 세상에

잊고 지냈던 격언을 실감했던 하루였습니다.


돌아오는 길목에 들었던 생각이

"아후! 

20년만 젊었어도 책임져라고 했을텐데..." ^ ^


- 바다헌장과 무한의 빛이라는 조형물 뒤로 약 100여년 동안 부산항의 길목을 밝혀온 등대가 보이고...


- 아래로는 왜구에 끌려간 남편을 기다리던 여인이 돌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는 망부석(望夫石)이 보입니다.


- 푸른 원은 바다와 하늘, 붉은 원은 태양과 동백꽃을 상징하며 영원한 우주와 오대양 육대주를 표현하였고,

  가운데 바늘처럼 생긴 봉은 등대의 빛을 상징한다고...


- 이 넓은 바위가 신선이 놀았다는 신선바위, 70~80년대에는 영화촬영지로 유명했던 곳 입니다.


- 위에서 내려다 본 신선바위로 가는 길. 아찔한 절벽과 시퍼런 물결이 조금 섬찟 합니다.


- 많은 등대를 보았지만 영도등대처럼 아찔한 절벽에 세워진 등대는 처음 봅니다.


- 1906년12월, 불을 밝히기 시작했다는 영도등대. 처음에는 목도(牧島)등대라 하였으며,

  1948년 1월 절영도(絶影島)등대로 개칭, 1951년 9월부터 절(絶)자를 빼고 영도(影島)로 불렀다고 합니다.


- 주위에 깔려 있는 목재데크가 운치있어 보입니다. 아래에 열려있는 문으로 들어가면 등대로 올라 갑니다.


- 왔던 길을 돌아보니 너무 멋진 풍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세로풍경도 한 장 담아올 걸 아쉽네요. 


- 오륙도와 해운대 달맞이고개를 담아 놓은 풍경.


- 오륙도 돌아가는 연락선(?), 그리고 목메어 불러봐도 대답 없는 아련한 해운대의 풍경도... ^ ^


- Led Zeppelin의 천국으로 가는 계단(Stairway to Heaven)이 생각나는 등대의 계단.

  황당하게 만났던 두 분의 선녀님을 보내 드리고 조심스레 담은 풍경입니다. ^ ^


- 등대의 꼭대기에서 창문 너머로 보는 풍경 입니다. 물고기 모양의 건물이 눈에 들어오고...


- 포토존으로는 무한의 빛이 최고인듯 합니다. 옆에서 밑에서 위에서 담아도 다 이쁘게 나오네요.


- 얼굴에 땀이 줄줄 흐르고... 에어컨이나 바람이 들어올 구멍이 없어서 너무 덥습니다.

  천국의 계단이 미워지는 순간...


- 신선바위와 망부석이 기암괴석과 어울어져 태종대 최고의 풍경을 선 보입니다.


- 등대를 나와 신선바위를 찾아 가는 길. 타일로 포장된 계단외에는 옛날 그대로 인 듯 합니다.


- 등대의 좌측에 숨어 있던 해안을 전부 볼 수 있네요. 직접 가서 보고 싶은 욕망이 용솟음 치지만 현실은... ^ ^


- 유람선 선착장과 천막아래에서 더위를 피하며 싱싱한 활어회를 분들이 부럽습니다.


- 드디어 신선바위 입구까지 내려 왔습니다. 절벽 사이로 난 길이 반갑습니다.

                                                                        To be continued

Nikon AF-S 16-85mm F3.5-5.6 G ED V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