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그리운 시절

[내 그리운 시절] 피난민의 애환과 향수가 느낄 수 있는... 40계단 문화관광테마거리.

apollo695 2014. 9. 21. 21:16

/ 부산광역시 중구 중앙동4가 /


인쇄골목과 중앙대로 사이에

중앙동 뒷길이라고 부르던 길이 있었는데,

언제부터였는지는 기억에 없지만 20여 년 전까지는 

광복동이나 남포동 갈 때 가끔 걸었던 길이였습니다.

부산우체국의 지하에 있던 유명메이커 제품의 상설할인매장과

저렴하고 훌륭했던 부산우체국 식당도 좋았지만,

동광동에서 부산데파트까지의 가로수길이 좋아서 걸어가곤 했던...


약 500m 가량의 이 거리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었고,

지금은 '40계단 문화관광테마거리'로 조성되어

부산 근대역사의 현장으로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는 문화명소 입니다.

특히 40계단은 '경상도 아가씨'의 노랫말에도 등장하였지만,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에 나오면서 널리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문화관광테마거리의 중심으로 자리하며

뻥튀기를 하는 동상 등 여러가지 추억속의 모습도 재현하면서

한번쯤 그때 그 시절을 떠올릴 수 있는 여행지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왠지...

Bee Gees의 'Holiday'가 생각나는 밤 입니다. ^ ^

감미로운 목소리가 환상적인 Michel Polnareff의 'Holiday'좋아하고,

Scorpions의 'Holiday'도 좋아하지만...


- 지하철 중앙역 9번출구로 나와 조금 올라오면 만나는 구조물, 평화의 문. 피난시절 주로 사용하던 작은 등불이

  고난의 세월을 견디며 평화의 등불로 변해 40계단문화관광테마거리를 비춘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라고...


- 부두노동자들의 애환이 느껴지는 '아버지의 휴식'이라는 동상. 한국전쟁 당시 미군들이 지게를 보고

  신기한 도구으로 생각했는지 미군이 촬영한 사진을 보면 지게가 많이 등장한다고...


- 동화의 마을에서나 있을 법한 노란색의 건물이 눈에 들어 옵니다.


- 참 어려웠던 그 시절을 기억케하는 동상, '물동이 진 아이'. 요즘 아이들과 많이 비교되는...


- 부산항을 상징하여 만들었다는 재미있는 모양의 소라계단.


- 영도다리와 함께 피난민들이 가족을 찾던 장소였다는 40계단. 계단 중앙의 악사는 힘든 생활 속에서도

  낭만을 간직했던 거리의 악사를 표현하였다고 합니다.


- 뭔일인가 싶었는데 젊은 디자이너들 중심으로 40계단 인디패션 아트페어가 개최되었다고 합니다.

  런웨이 좌측에서는 '뻥튀기 아저씨'가 장사에 여념이 없습니다. ^ ^


-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주인공이 되어 보세요.


- 평소에는 접하기 쉽지않는 행사라 잠시 기다려봤지만...


- 옛 거리의 느낌으로 나무로 만든 전봇대를 설치하였다고 합니다. 제가 어릴때도 많이 보았던 풍경...


- 다음 행선지에 대한 복선을 깔아 놓는다고 담았는데 토요일이라걸 간과했네요. 자갈치는 그냥 패스...

  좌측에 '어머님의 마음'이라는 동상이 있습니다만 행사차량이 주차되어 있어 그냥 이렇게...


- 아! 공중전화. 휴대폰이 없던 시절 많은 사연들이 오고갔던... 전화를 걸려고 동전바꾸던 기억,

  긴 줄에 애 태우곤 했던 그 시절의 기억들... ^ ^


- 상업방송의 전파가 최초로 발송되었던 자리를 표시하기 위해 설치하였다다는 조형물과 표지석.


- 옛날 부산역이 지금의 중앙동사거리에 있는 무역회관자리였다고 합니다.  부산역은 1955년대화재 이후

  지금의 위치로 옮겼고, 화재가 났던 부산역을 상징하기 위해 40계단 입구에 설치했다는 기찻길.

Nikon AF-S 16-85mm F3.5-5.6 G ED V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