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고차( Могоча)를 지나며 웃지못할 에피소드 하나가 생겼습니다.
고개를 넘을 때 쯤 연료게이지에 연료가 절반 정도 남았고,
비상연료통에 2리터도 있어 주유를 하지 않고 갔습니다.
이 정도의 연료면 200km 정도는 갈 수 있는 양이기에...
그리고 기름이 두 칸 정도 남았을 때
좌측으로 사설주유소를 만났지만 겨우 5시가 넘었는데
기름을 팔지 않는다고하여 다음 주유소까지 마음 졸이며 운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설마 하는 마음에 야영할 곳을 찾아보며 주행했는데 그런 곳도 없고,
(기름이 떨어지면 야영하며 뒤에 오는 마산 뺑국님을 무작정 기다리는 상황이 전개됨)
간이 콩알만 해지고서야 주유소가 나타나 한 시름 놓았던...
- 동양인을 처음 보는지 주방에서 나와 신기하게 쳐다보던 종업원들이 기억나는 카페 겸 가스찌니짜(여관).
종업원 중 한 명은 CCTV에서 잘 보이는 저 자리로 차를 옮기라고 하고...
작은 스쿠터는 가는 곳마다 관심을 받습니다. 편도 1차선 주행 중 추월하라고 제 차를 우측편으로 이동하면
지나가지 않고 한참을 옆에서 봅니다. 나쁜노무스키들이 내가 위험한 줄 모르고...
- 모고차(Могоча)의 고갯길을 지나면서 한 컷. 우측 멀리 보이는 건물이 주유소 입니다.
- 모고차는 몇 년 전 일본인 여행객이 피살되어 유명세(?)를 치런 동네입니다.
- 수고했다, 로시난테! 오늘은 여기서 쉬었다 가자며 들렀던 곳. 빈 방이 없어 지하 주차장에서 150루불 지불하고 1박.
-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님과 함께 한 백년 살고 싶은 이런 풍경도 지금은 지겹습니다.
봐도 그냥 지나쳐버릴 정도로... ^ ^
- 고속도로 상에 퍼질러 놓은 소똥을 보고 당황하시거나 노여워 하지 마시고 가볍게 지나 가세요. 소들이 도로에서 시위하는 풍경이나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풍경, 주유소에서 쉬고 있는 풍경도 볼 수 있을테니...
- 무슨 기념비인지 모르겠지만 한 장 담았습니다. 하루에 몇 백 킬로미터를 가는데 이젠 거의 비슷한 풍경이 대부분이라 특이한 조형물을 보면는 한 컷 하게 됩니다.
캐논 G7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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