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풍경들

골목마다 그 시절의 이야기가 남아있는... 초량이바구길, 하나 더...

apollo695 2014. 10. 5. 21:45

/ 부산광역시 동구 초량동 /


부산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사랑받는 '초량이바구길'이

지금은 독창적인 브랜드가 되어

특허청에 '이바구길'을 등록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난 해,

안전행정부와 한국지역진흥재단에서

전국 17개 시도에서 추천된 145개 마을을 대상으로

향토성, 참신성, 가치성, 활용가능성 등을 고려하여

'우리마을 향토자원 베스트 30선'을  선정하였는데,

초량이바구길도 이 30선 안에 포함되었다고 합니다.


대상에 전남 신안군 증도면 '장고마을'

최우수상은 경북 경주시 김포읍 '감포깍지길'

우수상은 강원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의 '안반데기 마을'과

충남 보령시 청라면의 '은행마을'이 수상을 하였고 그 외에

대구의 '마비정 벽화마을'과 '방천시장 김광석길'

광주의 '역사문화마을'과 월봉서원,

영주의 '무섬마을', 보령의 '은행마을'등

각 지역의 특성화된 다양한 마을들이

관광객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미 가 본 곳도 있고,

이번 가을여행에 방문예정인 곳도 있네요.



마을의 수호신을 모시는 당산을 못 찾고 왔는데,

안타깝게도 검색을 하다 위치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곳이 빠졌는데,

초량이바구길과 산복도로를 여행 후,

부산항 야경을 즐길 수 있는

게스트 하우스와 카페, 전망대가 있는 '까꼬막' 입니다.

부산역에 주차를 하여 돌아가기 힘들까봐 생략했는데,

많이 후회가 되네요.

다음에 꼭 추가 시키겠습니다.


- 마침내 이바구길의 클라이막스, 168계단에 도착했습니다. 168개의 계단 쯤이야하고 왔지만 부산역을 출발하여,

  이곳 저곳을 들러면서 168계단에 도착 후 계단을 쳐다보면 '아! 168계단'이란 생각이 듭니다. ^ ^

  168계단에도 모노레일을 설치된다고 하며 오는 12월 공사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 168계단의 30계단을 오른 후 우측 골목으로 들어가면 김민부 전망대가 기다립니다.


- 골목의 중간에 김민부 시인이 부산고등학교 1학년 때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입선했다는 석류라는 시조가 있습니다.


- 김민부란 이름이 낯선 분들도 계시겠죠? 하지만 '일출봉에 해 뜨거든 날 불러주오 월출봉에 달 뜨거든...'

  요즘 말로 국민(?) 가곡인 '기다리는 마음'의 글을 쓴 작사가 입니다. 노란색 건물은 찻집 같은 곳 입니다.


- 전망대에서 담은 부산항의 풍경 입니다. 파노라마 한 장 담을까 하다가 얼마전 산복도로편에서 담아서...


- '기다리는 마음'의 노랫말이 있던 담. 등대와 갈매기, 파도는 기다리는 사람의 마음을 알고 있을까? ^ ^


- 168계단의 끝자락에서 '소녀시대'를 꿈꾸는 두 소녀가 댄스공연 중 입니다. 관객은 바둑이 세마리... ^ ^


- 168계단을 올라와서 우측을 보면 다음 이바구길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보입니다. 반사경에 비친 길은

  산복도로편에서 올렸던 이바구공작소의 버스정류장과 만나는 길로 '당산'이 있는 곳 입니다.


- '이바구충전소'라는 게스트하우스 시설 입니다. 산복도로 꼭대기에서 부산항을 바라보는 하룻밤도

  색다른 여행이 되겠네요. 3개의 객실(1층 온돌방, 2층 작은방, 2층 큰방)에 11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 내 그리운 시절의 산복도로편에서 올렸던 운취있는 옥상이 있던 이바구공작소입니다. 해방, 한국전쟁과

  월남파병, 산복도로 관한 이야기를 수집하여 담아내는 생활자료관으로 전시회와 각종 이벤트도 열린다고 합니다.


- 이바구충전소로 다시 내려와 이정표를 따라 5분 정도 걸으면 장기려기념관 '더 나눔'이 나옵니다.

  장기려박사는 한국의 슈바이처로 1968년 대한민국 의료보험의 시초인 부산 청십자의료보험조합을 설립하고

  평생 가난한 이웃에게 의술(醫術)은 인술(仁術)임을 실천한 인물이라고 합니다. 


- 장기려박사 기념관에서 산복도로로 올라와 10분 정도 걸으면 만나는 유치환우체통.  지난 번 '내 그리운 시절'

  산복도로편에서 담았던 곳으로 이곳에서 보낸 우편물은 1년 뒤 수취인에게 배달되는 특이함이 있습니다.


-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길에 담은 풍경. 알루미늄 창살을 제외하면 1970~80년대의 풍경 입니다.


- 돌아오는 길에 산복도로를 한 장, 두 학교 옥상과 옥상 사이(사진중앙)가 유치환우체통이 있는 곳 입니다. 


- 셀카 한 장...


- 막걸리와 빈대떡 등 피란민들이 즐겼던 전통음식을 파는 주점, '6·25막걸리'. 168계단을 올라오면

  좌측에 있는데 모르고 지나쳤다가 다행으로 내려오는 길에 담을 수 있었네요.


- 168계단 첫계단 좌측에 있던 우물터. 이곳역시 모르고 지나쳤다가 내려오면서...


- 제가 초등학교 3~4학년 때 살았던 다가구 주택의 마당 중앙에 이런 우물이 있었습니다.

  우물과의 추억이 있다보니 그 무섭다는 일본의 우물귀신 사다코도 좋아하는...  


- 1970년대의 슈퍼였던 점방(상회)에서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올라 가면서 놓친 풍경들이 많네요.


-  살랑살랑 바람결에 흔들리는 옥상위의 빨래에도 잔잔한 추억들이 있습니다.


- 차이나타운의 풍경도 한 장 담았습니다. 차이나타운인데 입구에는 러시아 환전소가 떡 하니...

  미국과 영국의 텍사스골목에서 중국 중심의 차이나타운으로... 지금은 러시아가 강세인가 봅니다. ^ ^

Nikon AF-S 16-85mm F3.5-5.6 G ED V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