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스쿠터여행 81

[1박 2일 / 10월] 시원했던 지난 2011년의 여름을 기억하며... 월기소류지의 야경.

/ 경북 고령군 고령읍 지산리 / 한밤중이라 길을 잘못 들었나봅니다. 19시 30분, 영국사를 출발하여 무주, 거창 등 하늘아래 첫동네급의 조용하고 어두운 산골. 추운 가을 밤을 혼자서 달리다 고령까지 와 버렸네요. 거창을 지나 1089번 지방도를 타고 합천으로 향하던 중, 묘산교차로에서 24번국도(합천방향)로 갈아타야 하는데 그냥 지나쳐... 결국 고령으로 오게 되었고 22시 48분 도착. 2011년 여름에 담았던 월기소류지의 야경을 몇 장 담았습니다. 거창에서 합천쪽으로 해서 영산으로 갈 예정이였는데, 고령에서 다시 대구방향으로 왔던 길을 돌아 갑니다. 그렇게 부산에 도착하니 새벽 3시경 입니다. 제 스쿠터는 냉각방식이 공랭식이라, 1시간 정도 달리면 잠시 쉬면서 엔진을 식혀 줘야 한다기에... 에~..

[1박 2일 / 10월] 노오란 은행잎이 날리는 그 가을이 그리운 영국사 은행나무...

/ 충북 영동군 양산면 누교리 1397 / 시간을 보니 송호국민관광지나 영국사 두 곳은 힘들것 같아, 준비한 영국사 안내도를 참고하여 영국사를 찾았는데,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 영국사는 담지 못하고, 영국사를 지키고 있는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 233호)와 영국사 망탑봉 삼층석탑만 담아 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망탑봉을 포기하고 영국사를 먼저 가는건데... 영국사(寧國寺)는 신라 문무왕 8년 원각대사가 창건하였다고 하며, 그 후 효소왕이 피난했다는 전설이 있는 옥새봉과 육조골이 있고, 고려 문종때 대각국사가 국창사라 한 것을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하여 국태민안(國泰民安)을 기원함으로써 국난을 극복하였다 하여 영국사라 개칭한 사찰이라고 합니다. - 영국사의 대표적인 볼거리로 유명한 수문장 은행나무..

[1박 2일 / 10월] 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했다는... 강선대[降仙臺].

/ 충북 영동군 양산면 봉곡리 / 다시 부산으로 가는 눈물의 귀로, 지나왔던 추풍령 방향이 거리는 멀지만 도로도 좋고 빠르지만, 영국사 등 몇 몇 코스를 답사 할 겸, 처음 계획대로 무주방향으로 길을 잡았습니다. 영동군 양산면 일대에 금강(이곳에서 금강은 양강이라 부름)과 소백산맥 자락이 어울려 빚어낸 여덟 가지 절경을 뽑아 양산 팔경이라 부르는데, 영국사, 봉황대, 비봉산, 강선대, 함벽정, 여의정, 용암, 자풍서당을 일컬는다고 합니다. - 소나무에 둘러쌓인 조그마한 정자가 운치있어 보입니다. 새로 지어진 듯 한 산책로 교각도 잘 어울려 보이고... - 이 누각은 1956년 5월에 세워졌다고 합니다. 이곳도 지난 태풍의 영향 때문인지 강바닥엔 공사의 흔적이... - 장소가 많이 비좁아 난간에 기대어 담..

[1박 2일 / 10월] 풍류을 즐기신다면... 시인묵객의 옥계폭포[玉溪瀑布].

/ 충북 영동군 심천면 옥계리 / 충북 영동의 여름피서지로도 한 몫 하는 옥계폭포는 시인묵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곳으로, 박연선생이 나고 자랐으며 이곳에서 피리를 자주 불었다고 하여 박연폭포 또는 난계폭포로도 불린다고 합니다. 난계 박연선생은 다들 아시다시피, 조선시대 궁중 음악을 정비한 한국의 3대 악성(樂聖) 중 한 분으로 세종대왕 때 아악을 정비한 국악의 거성입니다. 옥계폭포는 이중환(李重煥)의 택리지(擇里志)와 육당 최남선의 저서에도 소개되어 있다고 합니다. 옥계폭포에서 '청산~리 벽계수야~'하고 있는데, 눈치없는게 인간으로부터 전화가 옵니다. ^ ^ 내일 일이 생겼다고... 아... 어릴적 어머니께서 하셨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친구는 잘 사귀어야 한다던... ^ ^ 이번 여행은 이래저래 어..

[1박 2일 / 10월] 영동을 지나면서 담은 풍경, 영동교...

/ 충북 영동군 영동읍 / 부용사거리에서 신호대기 중 잠시 고민하다 몇 장 담았습니다. 신속한 결정, 신호가 바뀌었다면 그냥 지나가고... 여행을 하다보면 이런 경우를 자주 만나게 됩니다. 가끔 지나오고 나서 후회를 하기도하며... ^ ^ - 영동교의 특이한 구조물이 눈길을 끕니다. - 영동천가의 주차장. 내려가서 담았다면 더 좋은 그림이 나올 것 같았는데 아쉽네요. 한 바퀴 돌고 나올걸... - 실개천을 가로지르는 아담한 다리와 성당도 한 장... Nikon AF-S 16-85mm F3.5-5.6 G ED VR

[1박 2일 / 10월] 한국전쟁 최대 양민 학살의 현장, 영동 노근리쌍굴다리...

/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 노근리는 사슴이 숨어 있는 부락이라 하여 녹은(鹿隱)으로 불리다 일제강점기 때 이름이 너무 어렵다는 이유 때문에 노근(老斤)으로 바뀌었고, 한국전쟁 때에는 영동군 주곡·임계리 주민들이 황간면 노근리 인근 경부선 철로아래에 위치한 쌍굴다리에서 미군 항공기의 폭격과 기관총 등으로 학살되는 참혹한 현장으로 변하는 양민 학살이라는 역사의 아픔을 간직하게 됩니다. 영동군청에 접수된 피해신고자는 248명으로 사망 177명, 부상 51명, 행방불명 20명 등이지만 정부는 2005년 유족 등의 신고를 받아 사망 150명, 행방불명 13명, 후유장애 63명을 희생자로 확정하여 접수된 피해상황과 다소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지난해 10월 ,노근리사건의 진상이 알려진 지 12년만에 희생자들..

[1박 2일 / 10월] 호랑이가 지키는 백화산의 천년고찰, 반야사[般若寺]...

/ 충북 영동군 황간면 우매리 151-1 / 반야사는 720(성덕왕 19)년 의상대사의 제자인 상원(相願)스님이 창건, 1325(충숙왕 12)년에 중건하였고 1464(세조 10)년에는 크게 중창된 지혜를 주관하는 문수보살이 상주하는 사찰입니다. 반야사에는 보물 제1371호인 3층석탑 500살 먹은 배롱나무와 꼬리를 세운 호랑이 형상을 3경이라 부르며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반야사 앞을 흐르는 석천을 따라 계곡으로 들어가면, 기막힌 절경이 펼쳐지는 망경대(望景臺)라는 절벽이 기다리고, 절벽위엔 문수전(文殊殿)이 아슬아슬하게 세워져, 한 폭의 동양화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망경대 아래 계천가에 원형욕조 형태의 물에 잠긴 바위가 있는데, 세조가 목욕 후 피부병을 나았다는 영천(靈泉)이라고 합니..

[1박 2일 / 10월] 한천팔경의 으뜸인 월류봉 아래 물좋고 정자좋은 월류정[月留亭]...

/ 충북 영동군 황간면 원촌리 / 한천팔경은 충북 영동군 황간면에 있는 월류봉의 여덟 경승지를 일컫는데, 우암 송시열선생이 머물던 한천정사에서 이름을 땄다고 하며, 월류봉, 산양벽, 청학굴, 용연대, 법존암, 냉천정, 사군봉, 화헌악을 한천팔경이라고 합니다. 그 중 으뜸은 월류봉으로 아래에는 금강의 한 줄기인 초강천이 흐르고, 초강천과 월류봉의 끝자락이 만나는 바위에 절묘하게 정자가 자리하며, 한천팔경 으뜸의 수려함에 운치를 더 합니다. 이 정자가 월류정으로 2006년에 세워진 것이라고 하는데, 현대 사람들이 만든 것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산과 물에 잘 어울려 자연을 훼손시키지 않고 잊지못할 아름답고 멋진 풍광을 보여 줍니다. 검색을 하면서 알게된 것인데 눈덮힌 설경이 한폭의 동양화가 펼쳐집니다. 겨..

[1박 2일 / 10월] 학이 바람을 타고 떠다니는 듯... 가학루[駕鶴樓].

/ 충북 영동군 황간면 남성리 150-1 / 황간향교 옆에는 추풍령을 바라보는 누각이 있습니다. 자연을 관상하며 세상사를 논하고, 손님을 맞이하기도 하며, 전시에는 지휘본부가 되기도 했던 이 누각은, 1403(태종 3)년에 현감 하담(河澹)이 처음 세웠다고 하며, 경상도 관찰사 남재(南在)가 "마치 학이 바람을 타고 떠다니는 듯 하다"하여 가학루(駕鶴樓)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광해군 때 현감 손번(孫蕃)이 다시 세웠고, 1716((숙종 42)년에 현감 황도(黃鍍)와 1781(정조5)년 현감 이운영(李運永)이 중수했으며, 1930년에 김석영(金錫泳) 군수가 다시 중수하여다고 합니다. 6.25 한국전쟁 후에는 황간초등학교가 불타 학교건물로도 사용되기도 했다고... - 개인적인..

[1박 2일 / 10월] 지방민의 교화와 교육을 위해 창건된 황간향교[黃澗鄕校]...

/ 충북 영동군 황간면 남성리 150-1 / 황간향교는 1394(태조 3)년에 마을 뒷산에 창건하였고, 1666(현종 7)년에 서쪽 2리인 토성 안으로 옮겼다고 합니다. 1752(영조 28)년과 1901(고종 5)년에 중수하였고, 현재 남아있는 건물은 대성전, 명륜당과 고직사 등의 부속건물이 있는데 앞쪽은 배움의 공간으로 명륜당이 있고, 뒤쪽은 제사공간을 형성하는 대성전이 위치해 있습니다. 본래 향교는 훌륭한 유학자를 추모하며 제사를 지내고, 지방백성에게 교육을 가르치는 나라에서 세운 교육기관이였지만, 지금은 교육적 기능은 없어지고 제사를 지내는 등 문화재로서의 가치만 남아 있습니다. 황간향교도 1894년 갑오개혁이후 교육적기능은 사라지고, 봄과 가을에 석전대제라는 커다란 지역행사의 제사를 지내고 있습니..